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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충격적인 수치…'최고 재능' 양민혁, 19세 '中 메시'보다 한참 아래다?→FIFA 산하기관 '무서운 10대' 순위 시끌

엑스포츠뉴스입력


'양민혁보다 왕위둥?'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전 세계의 20세 이하 선수 톱 200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토트넘에 입단했다가 포츠머스로 임대된 양민혁이 중국 19세 국가대표 왕위둥에 밀려 눈길을 끈다.

CIES는 이번 순위 선정 과정에서 파트너사인 '임펙트(Impect)'가 독점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한 성과 지수 및 출전 시간과 경기 수준에 따라 가중치를 나눠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전체 1위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차지했고, 그의 라 마시아 동료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2위로 선정됐다. 3위 자리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주드 벨링엄의 동생 조브 벨링엄, 토트넘의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 등 향후 미래가 기대되는 자원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과 현재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신민하가 최종 200인 명단에 포함됐다.




그런데 2006년생으로 양민혁과 동갑내기이자 현 시점 중국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저장 FC의 왕위동이 양민혁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 시선이 쏠린다. 

CIES에 따르면 왕위동은 총점 76.2점을 기록해 54위를 차지한 반면, 양민혁은 69.1점으로 198위로 선정됐다. 두 선수의 순위 차이가 무려 144계단이나 나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왕위동은 경험 지수에서 73.4점, 퍼포먼스 지수에서 78.9점을 받았다. 왕위동의 퍼포먼스 지수는 총점이 비슷한 점수대의 선수들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양민혁은 경험 지수(69.2점)와 퍼포먼스 지수(69점)에서 모두 왕위동에게 크게 밀렸다.

왕위동이 양민혁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데에는 그의 출전 시간과 활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저장과 계약을 맺은 왕위동은 지난해 강원에서 데뷔한 양민혁보다 1년 먼저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23시즌 중국 슈퍼리그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적응한 왕위동은 2024시즌부터는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저장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왕위동은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1713분을 소화하며 11골 3도움을 기록, 중국 슈퍼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또한 지난 3월과 6월 중국 A대표팀에 발탁돼 바레인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도 참가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양민혁은 왕위동이 뛰고 있는 슈퍼리그보다 체급이 한참 높은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임대돼 경험을 쌓고 있다. 2024시즌 강원에서는 38경기에서 무려 3045분을 소화하며 12골 5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 이번 시즌 포츠머스에서의 출전 시간은 각각 695분과 113분으로 왕위동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또한 양민혁은 아직까지 국가대표팀에서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물론 이는 왕위동에게 의존해야 하는 중국과 달리 양민혁보다 우수한 자원들이 많은 한국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는 강원의 신인 수비수 신민하가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신민하는 경험 지수 74.4점, 퍼포먼스 지수 72.7점을 받아 88위에 랭크됐다. 신민하는 지난 4월에도 CIES가 선정한 20세 이하 센터백 중 전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CIES는 신민하의 시장 가치를 340만 유로(약 55억원)에서 390만 유로(약 63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CIES / 연합뉴스 / 포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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