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카제나·에픽세븐 소식…TGS 무대서 글로벌 확장 가속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달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서 신작 RPG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동시에, 대표작 ‘에픽세븐’의 7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신작과 기존작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9일 TGS 2025 특별 사이트를 열고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의 참가 정보를 공개했다. 특별 사이트에는 두 작품의 대표 이미지와 부스 위치, 현장에서 제공될 프로그램과 이벤트 예고 등이 담겼으며, 세부 내용은 행사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회사 측은 이번 TGS 참가를 통해 신작을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 공개하고 관람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는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핵심 IP로, ‘에픽세븐’을 제작한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아 개발이 진행 중이다. 게임은 매력적인 캐릭터 수집과 육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카드’를 활용한 로그라이트 전투 시스템을 결합해 차별화된 전략성을 제공한다.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카제나의 캐릭터와 배경에 대규모 리소스를 투입해 2D 그래픽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서브컬처 RPG 시장 내에서 독창적인 시스템과 비주얼을 동시에 강조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도 높다.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는 컨트롤나인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또 하나의 신작이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수집형 RPG로 기획됐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 혈라(김형섭)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해 개성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확보했으며, 독보적인 그림체와 캐릭터 해석으로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제나와 미래시를 나란히 출품하면서 기존 강점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르 실험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같은 날 ‘에픽세븐’의 정식 서비스 7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규 영웅 2종과 함께 게임 전반의 편의성 확충이다.
첫 번째 신규 영웅 ‘기원의 라스’는 에픽세븐 세계관의 주인공 라스의 최초 모습을 구현한 특별한 캐릭터다. 여신 디체의 분신이자 신에 가까운 존재로 설정돼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약화 효과와 해로운 효과에 면역을 지니며, 전투 중 사망하더라도 한 번은 생명력 100%로 부활할 수 있다. 또한 적의 최대 생명력을 대폭 감소시키는 ‘붕괴’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어, 기존 메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보유했다. 모든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만으로 기원의 라스를 획득하고 최고 등급까지 육성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두 번째 신규 영웅 ‘천칭의 주인’은 빛속성 5성 정령사로, 주인공 중 한 명인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버전이다. 스토리 콘텐츠 ‘월광 극장: 마지막 마녀 이야기’ 편에서 처음 등장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캐릭터로, 전투 중 특정 아군을 ‘제물’로 지정해 그 영웅의 희생을 바탕으로 아군 전체를 강화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보유한다. 제물로 지정된 영웅은 아군의 피해를 대신 감수하며, 사망 시 불사 상태로 잠시 유지된다. 또한 제물의 생명력을 소모해 아군 전체의 공격력을 강화하거나, 해당 영웅이 사망할 경우 아군 전체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등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
편의성 개선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정령의 재단’은 모든 속성 재료를 상시로 획득할 수 있도록 개편돼 영웅 성장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장비 관리 역시 장비 해제 비용이 전면 무료화됐으며, 장비 정리 도우미와 장비 변경 되돌리기 기능이 추가돼 보다 쾌적한 환경이 마련됐다. 이러한 변화는 영웅 육성과 장비 세팅 과정에서 느껴지던 피로도를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7주년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 ‘레인가르 특대 케이크’도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이용자의 참여에 따라 보상이 점차 커지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서버별 누적 포인트에 따라 추가 보상이 제공된다. 보상에는 ‘5성 보스 월광 영웅 선택권’을 비롯해 성장 재료와 전용 소환 메달 등 고급 아이템이 포함돼 있다. 이벤트는 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백영훈 대표는 “신작을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동시에, 장수 타이틀인 에픽세븐의 7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글로벌 팬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스마게의 TGS 2025 무대를 통한 신작의 첫 공개와 기존작 업데이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