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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신인' 방효린, 아르바이트 전전 후 '애마' 오디션…결국 감독 울렸다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배우 방효린이 뒤늦게 빛났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의 방효린 인터뷰가 진행됐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 분)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방효린은 충무로 최고 화제작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신인 배우 신주애를 연기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게 된 방효린은 "2년 전에 찍은 작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돼서 기쁘다.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대사가 좋았고, 미술, 의상이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제가 연기 하는걸 처음 본 친구들도 많다. 어디 얘기한 적이 없어서 효린이 연기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라며 주변의 반응도 실감한다고.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주애 역을 꿰찬 방효린은 "비대면 오디션으로 영상 찍어서 보내고 1차 오디션 통과하고 나서 감독님 미팅을 했다. 3차 오디션에서 감독, 조감독 함께해서 봤다"라고 오디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1부부터 6부까지의 거의 모든 대사를 읽어봤던 것 같다. 하나하나 같이 읽었는데 '나한테는 뭐 하나 선명한 게 없어'라는 대사에서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셨다. 빛에 반사돼서 잘못 본 건가 생각했는데 정말 눈물을 흘리고 계시더라. 그래서 조감독, 저까지 다같이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눈물의 오디션 현장을 회상하기도 했다.
방효린은 "이해영 감독님이 대사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고 감독님이 쓰신 그런 대사를 잘 표현해주는 배우를 처음 만났다고 얘기해주셨다"라며 자신이 들은 칭찬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마'의 주연으로 발탁 후 이하늬를 비롯해 진선규, 박해준, 조현철 등 많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던 방효린. 특히 박해준과 대립하는 연기를 해야 했던 그는 "실제로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따뜻한 선배님"이라며 "박해준 선배가 이부장 역할을 정말 힘들어하셨다. '이렇게까지 해야 돼?' 이렇게 물어보더라. 괴로워하시다가도 연기는 너무 잘하시고 그러더라. 끝나면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다"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세종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지만 연기에 뜻을 두고 있었던 건 아니라며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연기 생각을 안했다. 집 근처에 연기 학원이 하나 있었다. 기타를 가르쳐주는 학원인 줄 알았는데 연기학원이었던 것"이라며 다소 독특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에 가면 밴드부를 해보고 싶었다. 기타를 잘 치면 인기가 많아진다더라.(웃음) 종합예술학원인 줄 알고 일단 다니게 됐고 다니면서 친구들 연기 구경을 더 많이 했다. 주변에서 연영과에 지원하는 거 보며 '한 번 해볼까'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방효린은 1995년생으로 신인 배우이지만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하기까지 "아르바이트를 되게 많이 했다"며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연기 선생님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 카페, 아이스크림, 빵집, 옷 가게, 백화점에서도 일했다"라고 안해본 일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대구 출신이라는 그는 "무뚝뚝한 부모님이 크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좋아하시고, 저에게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셨지만 공개 이후 너무 좋아하셨다. 멋진 역할이니까"라며 '애마' 공개 이후 부모님에게도 당당한 딸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주애와는 달리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의 방효린. 그는 스스로 "가끔 제가 너무 신기하다. '어떻게 사람 앞에서 내가 연기를 하고 있지?' 싶다. 연기를 할 때는 그게 잘 안보이다가 컷하면 다시 조용해지는 것 같다. 액션 하는 순간만 바뀌고, 컷하면 다시 조용해지고 현장에 있을 때 구석진 곳에 앉아있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애마'는 현재 넷플릭스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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