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축구

中 축구, 귀화 정책도 '참패'…맨유 출신 MF, 한국 이끈 명장이 채갔다 →중국 대신 북중미 소국 대표팀 합류

엑스포츠뉴스입력


중국 축구 대표팀의 귀화 시도가 또다시 실패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이자 중국계 혼혈인 타히트 총이 중국 축구 대표팀이 될 기회를 놓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의 퀴라소는 이날 타히트 총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발탁됐다고 알렸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는 지난해 1월 퀴라소 감독으로 부임했고 퀴라소를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북중미 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 예선인 3라운드로 이끌었다.



최종 예선에서 총 12개 팀이 4팀씩 3조로 나뉘며 각 조에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두 차례 상대해 총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위 세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세 팀 중 승점이 높은 상위 두 팀은 FIFA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6월 최종 예선 조 추첨 결과 퀴라소는 B조에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버뮤다와 한 조에 속해 경쟁한다. 총은 퀴라소에 합류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퀴라소는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3차 예선을 위해 전력을 보강했고 아드보카트 감독과 올해 연말까지 재계약하며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위해 힘을 실고 있다. 



그런 가운데 퀴라소는 맨유 출신의 총을 발탁하며 중국의 희망을 빼앗았다. 

매체는 "총은 퀴라소에서 월드컵 출전의 꿈을 달성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7월 그는 결정을 내리며 국제 무대에 퀴라소를 대표하기로 했다. 퀴라소는 그의 출생국이다"라고 전했다. 

1999년생인 총은 네덜란드 퀴라소 자치령 빌럼스타트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선수로 중국 핏줄이 섞여 있다. 외할아버지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에서 태어난 중국계 혼혈인이다. 혈통 상으로 총은 중국을 선택할 수 있다. 그의 중국 이름은 천다이로 알려져 있다. 

미드필더인 총은 어린 시절 네덜란드 본토로 건너가 페예노르트 아카데미에서 성장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여름 맨유 아카데미 팀으로 이적하면서 맨유에서 성장했다. 



2018년 23세 이하 팀으로 승격한 총은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아카데미 선수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베르더 브레멘(독일), 클루브 브뤼헤(벨기에), 버밍엄 시티 임대 생활을 하던 그는 2022년 여름 버밍엄으로 완전 이적했고 2023년부터는 루턴 타운에서 활약하고 있다. 

총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네덜란드에서 보냈다. 15세 이하 대표팀부터 21세 이하 대표팀까지 꾸준히 발탁된 그는 성인 대표팀에는 부름을 받지 못해 중국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었다. 



하지만 매체는 "최근 총이 퀴라소 축구 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정했고 9월에 북중미 월드컵북중미 지역 예선을 위해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사실 퀴라소가 총의 첫 선택은 아니었다. 올해 1월 그는 공식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것을 바란다고 의지를 표현했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도 총이 돈이나 일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 대표팀으로 뛰고 싶었다고 했다. 동시에 중국은 당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탈락하지 않았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은 6월로 마무리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5위로 3~4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조차 얻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말았다. 이것이 총이 중국 대표팀 선택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