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축구

日 나카타, 韓 '손·차·박' 뛰어넘어 아시아 1위!→이건 아니지!…일본 언론 "나카타가 최고라는 의견도"

엑스포츠뉴스입력


나카타 히데토시가 손·차·박을 뛰어 넘는다.

나카타가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혁명적인 선수인 것은 맞지만 한국의 유럽파 3대장 손흥민, 차범근, 박지성보다 훌륭할까.

일본 언론이 최근 해외 축구콘텐츠 제작소 '매드 풋볼'의 아시아 역대 축구 선수 순위를 보고는 팬들의 입을 빌어 반론을 제기했다.

'매드 풋볼'은 아시아 역대 축구 선수 순위를 매기면서 한국이 자랑하는 3명의 슈퍼스타를 나란히 1~3위에 배치했다. 한국팬들 사이에서 '즐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을 톱3에 올려놓은 것이다.

'매드 풋불'은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불세출의 스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을 아시아 역사상 가장 빼어난 선수로 꼽았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22골을 넣고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2위로 지목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해 숱한 트로피를 챙긴 박지성이 3위다.

3명의 순위를 차·손·박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어 일본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끈 AC밀란 출신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 1900년대 초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파울리노 알칸타라, 일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지아와 AS로마에서 뛰었던 나카타가 각각 4위와 5위, 6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주성이 7위, 홍명보가 13위, 김민재가 14위에 올랐다. 일본에선 가가와 신지가 8위, 가마모토 구니시게가 11위, 나카무라 순스케가 16위, 나가토모 유토가 17위, 미우라 가즈요시가 18위에 자리잡았다. 매드 풋볼이 꼽은 아시아 선수 1~18위 중 맨 끝 3자리를 일본 선수들이 꿰찼다.

손·차·박 순위에 대한 논쟁은 끝이 없지만 한국 축구 스타를 톱3에 배치한 것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크게 없다.

하지만 일본 매체는 나카타가 아시아 최고 아니냐는 댓글을 소개한 것이다.



25일 일본의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한국이나 중국 언론에서 이번 순위가 화제가 됐지만 전세계 축구팬들에겐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며 "손흥민이 1위 아닌가"란 평가와 함께 "나카타가 1위여야 했다", "나카타가 혼다보다 위다", "필리핀 선수는 있는데 중국 선수는 왜 없나"란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나카타 1위' 주장은 다소 억지라는 게 일반적인 축구팬들의 평가다.

나카타는 1998년 페루지아에 입단한 뒤 아시아 선수답지 않은 엄청난 패스 실력과 시야, 경기 운영 등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힌 세리에A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000년 AS로마로 이적했다.

그러나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에 밀려 백업을 전전했고 이후 볼로냐, 파르마, 피오렌티나 등 세리에A 중위권 구단에서 뛰다가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 몸 담은 뒤 30살도 되지 않아 조기 은퇴했다.

유럽 진출 초기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지만 커리어 내내 득점과 우승 등을 일궈낸 손흥민, 차범근, 박지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데 일본 언론은 살짝 '나카타 1위론'을 들고 나왔다.




사진=매드 풋볼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