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방송/TV
'다큐 3일' 안동역 재회 성사됐다…폭발물 협박도 막지 못한 10년 약속
엑스포츠뉴스입력

'다큐 3일'의 안동역 재회 순간이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이하 '다큐 3일')에서는 10년만의 안동역 재회 현장이 그려졌다.
최근 2015년 방영된 '다큐 3일' 안동역 편에서 두 여대생과 제작진의 "10년 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재조명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재회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모였지만 당일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며 시민 통제가 진행됐고 이로써 재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그러나 7시 48분 정각 한 여성이 제작진에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약속 당사자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본인 요청에 따라 모두 카메라 전원을 껐습니다"라며 여대생 중 한 명과 재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안동역에 나온 여대생은 바로 김유리 씨로, 유리 씨와 제작진은 대피 요청에 밀려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이지원 VJ는 "첫 마디?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그런 말을 서로 나눴던 것 같다"며 "너무 대국민의 약속이 돼버려서 되게 고민했는데 그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약속 지키기 위해서, 약속이니까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유리 씨와 재회의 순간을 회상했다.

10년 전의 약속을 계속 기억하고 있던 건 두 여대생 중 유리 씨만 해당되는 건 아니었다.
약속 전날 또 다른 당사자인 안혜연 씨는 제작진에게 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을 미리 남긴 것.
그는 "잘 지내셨나요? 전 사실 해외에서 생활하며 일로 바빠 한국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10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해외에서 메시지를 보내온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