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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노딜' 미러회담 후에도 돈바스 등서 공방 지속(종합)

연합뉴스입력
전선 배치를 앞두고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노딜'로 끝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이후에도 공격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의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는 전날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밤새 이란산 샤헤드 드론 60대와 다른 드론,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러시아 드론 85대 중 61대를 격추했으며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역의 12곳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의료 요원과 경찰관 등 13명이 다쳤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동북부 수미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약 2㎞ 후퇴시켰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를 인용해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를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도 이어졌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의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임시 주지사는 우크라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도 기차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부상했다고 알레한데르 구세프 주지사가 전했다.

구세프 주지사는 이번 공격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지만 이날 오전 정상 운행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보로네시 지역 상공에서 드론 9대를 격추하는 등 밤새 모스크바 서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6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전선 배치를 앞두고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휴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접경한 동부 돈바스를 이양하라는 푸틴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이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트럼프 "푸틴과 주요 쟁점 해결 못해"…휴전 합의 발표 없어[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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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주요 쟁점 해결 못해"…휴전 합의 발표 없어[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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