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복·민생 행보…독립군·태극기 보고 소비쿠폰 점검(종합)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를 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 직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 영화관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을 다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영화를 연출한 문승욱 감독을 비롯해 내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조진웅,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배우 이기영·안재모 씨 등이 동석했으며,
특히 사전 추첨을 통해 모집한 일반 시민 119명도 영화관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신을 기다리던 조진웅 씨에게 "스타일이 바뀌어 못 알아보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또 상영 시작 전 정 대표에게 정부가 지급한 영화관 할인쿠폰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는지, 남은 발행량은 얼마나 되는지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의미 있는 영화를 국민과 함께 관람해 뜻깊다"며 "대한민국의 토대가 어떤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관람 뒤에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재래시장인 '연서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지급한 소비쿠폰의 효과가 현장에서도 체감되는지 상인들에게 물었고,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효과가 제법 괜찮다" 등의 답을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내가 내 쿠폰까지 인천 계양산 시장에서 다 쓰고 왔다"며 "소비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시장에서 순대, 떡볶이, 튀김, 떡 등을 직접 사기도 했다.
시장 방문 중 이 대통령은 '지역 내 장애인학교 설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한 주민의 민원을 길을 멈추고 듣기도 했고, 김미경 구청장에게는 은평구의 수해 상황에 잘 대응하도록 당부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진관사를 방문해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 원만한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축원화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이 대통령에게 진관사의 보물인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보여줬다. 진관사 태극기는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 시절 태극기다.
이 대통령은 이후 진관사에서 저녁 공양(식사)을 스님들과 함께하면서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 일정을 잘 해내야 한다"는 언급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wat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