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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1승4패'로 진주 국제대회 마무리…16일 일본전 승리→17일 체코전 0-3 완패
엑스포츠뉴스입력
'1승4패'로 막을 내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5차전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 일본, 체코를 차례로 만났다. 일본전에서만 승리해 1승4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체코전에선 블로킹서 3-6, 서브서 3-8로 밀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IBK기업은행)과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가 각각 8득점씩 올렸으나 승리에 닿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부터 이어졌다. 한국엔 중요한 모의고사였다. 2028 LA 올림픽, 2027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메달권 재진입을 노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들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을 점검할 기회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해외팀들이 오는 22일부터 태국에서 개최되는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출전팀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더 의미 있는 시험대였다.
한국은 대회 첫날이던 지난 12일 아르헨티나와 먼저 맞붙었다. 지난달 초 남미배구연맹(CSV)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대회 MVP이자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뽑힌 비앙카 쿠뇨,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발된 비앙카 파리올, 베스트 세터로 선정된 빅토리아 마예르 등으로 구성됐다.
아르헨티나전서 한국은 세트스코어 1-3(22-25 21-25 27-25 21-25)으로 패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흥국생명)이 18득점, 육서영이 10득점을 터트렸으나 벽을 넘지 못했다. 주포 쿠뇨가 22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13일엔 프랑스와 격돌했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팀이었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 첫해 참가한 2025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선수는 아포짓 이만 은디아예, 주장인 아웃사이드 히터 헬레나 카조트, 유망주인 세터 에노라 다나르가 등이었다.
한국은 프랑스전서 2-3(8-25 25-18 21-25 25-23 7-15)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세트 10점도 내지 못하며 무너졌지만 2세트를 챙겨 분위기를 바꿨다.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국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14일 하루 휴식 후 15일 스웨덴을 만났다. 현재 세계 최고의 아포짓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자벨 하크가 주축인 팀이었다. 하크는 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리그, 튀르키예리그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여러 차례 MVP를 수상한 스웨덴의 에이스다.
하크가 이끄는 스웨덴을 상대로 한국은 먼저 첫 세트 승리를 따내고도 1-3(25-17 29-31 22-25 17-25)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하크가 3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6일 일본전에선 대회 첫승을 따냈다. 일본 대표팀에선 이시카와 마유, 시마무라 하루요, 세키 나나미 등 주요 선수 7명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5군으로 전력을 구성했다.
한국은 일본전서 세트스코어 3-2(25-18 19-25 20-25 25-21 15-12)로 힘겹게 승리를 가져왔다. 문지윤이 18득점,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14득점, 이주아가 12득점, 미들블로커 이다현(흥국생명)이 11득점 등을 올렸다.
이어 대회 마지막 상대로 체코를 만났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한 세트도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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