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 경남 전역 '긴장 고조'…대피령 발령·대응 1단계(종합)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3일 저녁부터 경남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지며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산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산청군, 진주시, 고성군 3곳에서 도로침수 신고 5건이 들어왔다.
이 밖에 인명피해는 따로 없었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8시께 '삼장면, 단성면 산사태 경보 발령. 산사태 취약지 및 산불피해지 주변 거주민들은 산사태 발생에 대비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현재 군은 삼장·단성면 외에도 산사태나 침수, 하천 범람 우려가 큰 지역 주민들을 이날 오후부터 대피시키는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특별히 지역 내에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도내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대응단계를 비상 1단계로 격상했다.
비상 1단계에서는 자연재난과, 재난상황과, 도로과, 수자원과, 산림휴양과 등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33명이 근무한다.
경남에서는 하동 등 1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산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도내 누적 강수량은 오후 9시 30분 기준 하동 67.5㎜, 함양 55.7㎜, 산청 53.9㎜ 등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산청 39.5㎜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80㎜의 많은 비가 경남 전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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