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박진영이 전역 후 '미지의 서울'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배우 박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극중 박진영은 차분하고 이성적인 면모 뒤에 복잡한 내면을 지닌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3.6%로 출발한 '미지의 서울'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다 지난 29일 마지막 화에서 8.4%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취재진과 만난 박진영은 "현장에서 진심을 다해 촬영을 했는데, 그런 작품이 큰 사랑을 받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시청자들도 저도 많이 위로받은 작품이라 이런 작품이 필모그래피에 들어갈 수 있어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촬영한 작품이 호평 속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더욱 감회가 남달랐을 터. 박진영은 "군 복무로 1년 반이라는 공백이 있었고, 그간 다른 생활을 하지 않았나. 원래 하던 일이지만 '감이 떨어졌으면 어떡하지', '내가 생각하는 게 맞을까' 하는 자기확신이 없어진 상태에서 시작한 느낌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박진영은 "파트너가 저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면 안다. 박보영 선배의 눈을 봤을 때 의심의 여지 없이 저를 호수로 바라봐주셔서 편안했다. 배우도 감독님도 처음부터 저를 호수로 대해주셔서,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음에도 빨리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 땐 대본도 좋고, 현장도 좋고, 연기도 재밌었지만 사랑해주시는 건 저희의 몫이 아니라 시청자의 몫이지 않나. 우리가 만들면서 '너무 좋은데?' 하는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시청자들도 공감해주시더라"고 답했다.
한편 박진영은 입대 전 촬영한 드라마 '마녀'와 영화 '하이파이브'까지 합쳐 올 상반기에만 3개의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하이파이브'에서 신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첫 악역에 도전했던 박진영은 "부담의 무게감이 많이 컸다고 해야 할까. 신구 선생님이라는 전설적인 분을 투영해서 연기해야 하지 않니. 당연히 배우로서는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후배로서는 큰 부담이기도 했다. (신구 선배님께) 누가 되면 안되고, 관객들을 설득하기도 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11월 전역하자마자 박진영은 곧바로 '미지의 서울'을 촬영에 돌입했고, 올 상반기 두 작품을 공개하며 몸담고 있는 그룹 갓세븐(GOT7) 활동까지 소화하는 바쁜 나날을 보낸 셈. 이에 따른 체력적 부담이 없었는지, 쉴 새 없이 달려온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박진영은 "(작품이 연달아 공개된 건) 타이밍과 운인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저의 전역을 기다려주신 것 같아서 연달아 작품이 나온 게 감사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군 복무하는 1년 6개월간 활동을 쉬어서 너무 일이 하고 싶더라. 빗질 그만하고 나가서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극에 달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미지와 미래의 분량이 굉장히 많아서 실은 제가 아주 빡빡하게 촬영하지는 않았다. 일정표를 보면 '미지 미지 미지 호수 미지', '미래 미래 미래 세진 미래' 이런 식이었다. (나보다는) 박보영 선배의 체력을 많이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요즘은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체력 안배를 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잠도 잘 잤다. 지금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잠을 너무 잘 잔다. 늦기 전에 자고, 아침 조깅 나가고. 그러다 보니 알아서 체력 관리가 저절로 되더라"고 말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