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전도사 '일본 홍명보', K리그2 상륙!…수원삼성 전술 코치 합류→"첫 해외 도전, 승격 달성 힘 쏟고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1 13:55:57 수정 2025-07-01 13:55:5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수비수 이하라 마사미가 지도자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 

승격을 무려 3번이나 경험한 지도자다. 역시 1부 승격을 원하는 수원삼성에 합류해 노하우를 전수할 전망이다.

이하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7월부터 수원삼성 코치로 합류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하라는 "7월부터 한국의 K리그, 수원삼성 블루윙즈에 코치로 합류하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첫 해외 도전이고 새로운 도전이지만, 나를 필요로 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팀의 목표 달성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쏟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이하라는 "나는 올해 당분간 충전 기간이 될 것 같다. 이대로 지도자를 끝낼 수 없고 또 어딘가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고 배우는 것을 잊지 않고, 지도자로서 버전 업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반년이 지나 한국에서 지도자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18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가 이하라 전 가시와 레이솔 감독이 수원의 전술코치로 부임할 거라고 보도했다.

당시만 해도 그의 보직은 수비진 지도와 구단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 정도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 그가 전술코치 맡는다는 것을 스스로 밝혔다. 

일본 언론은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이하라는 이미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수비진 코칭을 맡는 것 외에 어드바이저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며 "2023년 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은 '아시아의 벽' 이하라의 도움을 더해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구단은 당시 이와 관련해 "새로운 전술 코치를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지도자와 해외 지도자를 가리지 않고 적임자를 물색 중"이라면서도 "(이하라 전 감독의 합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하라는 일본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인물이다. 

1967년생으로 올해 57세인 이하라는 1990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데뷔해 한 팀에서만 10년을 뛰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를 거쳐 2002년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시절 182cm의 큰 키에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이하라는 요코하마에서 J리그 우승 1회, 일왕배 우승 1회, 그리고 이와타에서 슈퍼컵 우승을 한 차례 차지했다.

나아가 1991년 일본축구리그(JSL) 신인상, J리그 베스트 11 6회(1993, 1994, 1995, 1996, 1997), 아시아 최우수 선수(1995)에 오르는 등 개인적으로도 많은 상을 받았다. 



또 대학생 신분으로 1988년 처음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일본의 199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멤버이자 2002년 은퇴 전까지 A매치 122경기(역대 최다 출장 4위)를 소화한 일본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일본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한국 올드 축구 팬들에게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 한일전에선 한국이 유상철의 동점포, 황선홍의 역전골로 2-1 리드하던 후반 막판 중거리포를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해당 경기는 황선홍이 페널티킥 결승포를 넣어 한국이 3-2로 이겼지만, 당시 이하라는 수비 리딩이 빼어나 '일본의 홍명보'로 불리기도 했다. 

은퇴 후 이하라는 해설가와 지도자로 활약했다. 일본 NHK, 니칸 스포츠 해설을 시작으로 2006년 U-23 대표팀 코치를 맡아 2008 베이징 올림픽 코치진으로 함께 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가시와 레이솔 수석코치를 맡아 2010년 J2리그 우승과 함께 승격을 이끌었다. 곧바로 2011시즌 J1리그 우승, 2012시즌 일왕배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맡은 그는 첫 시즌 3위로 J1리그 승격을 이끌면서 두 번째 승격을 만들어냈다,

2019년 다시 가시와 수석코치로 돌아온 이하라는 2부로 떨어진 팀을 다시 승격시키며 무려 세 차례 승격을 경험했다. 2023년 5월부터는 가시와 감독이 돼 이 시즌 일왕배 준우승에 도달했다. 계속 부진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일단 팀을 1부리그 잔류로 이끈 뒤 휴식기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승격을 원하는 수원삼성의 러브콜에 응답하며 또다시 승격을 전하러 한국에 온다. 



현재 K리그2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원은 현재 리그 2위(10승5무3패, 승점 35)로 1위 인천 유나이티드(14승3무1패, 승점 45)와의 격차가 10점 차로 벌어진 상태다. 3위 부천FC1995(9승4무5패, 승점 31)와의 격차가 좁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 수비 안정화가 필요하다. 

특히 수원은 22실점으로 14개 팀 중 전체 7위, 딱 중간 정도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리그 1위 인천이 단 10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보여주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수원이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승격 전도사 이하라 코치를 선임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가시와 레이솔,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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