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3' 속 활약이 아쉬웠던 무당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44번 참가자인 용궁 선녀(채국희)는 신발이 떨어진 무당으로, 극 중 기훈과 참가자들에게 예언인지 저주인지 모를 의미심장한 말을 늘어놓는 인물이다. 그가 시즌2에서 살아남으면서 한국의 샤머니즘을 담은 독특한 캐릭터인 용궁 선녀의 시즌3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캐릭터가 대거 투입된 탓인지 용궁 선녀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고,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의 한미녀처럼 이상한, 돌아이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 감독은 "무당이 한국 사회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무속과 무당이 중심이 되지 않나. 전 대통령실도 그렇고, 지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런 샤머니즘을 담고 싶었다"라고 해당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예전에 영기가 빠진 무당에게 할머니가 사기를 당하신 적이 있다"고 실제 경험을 전하면서 "또 극 중에서 신기가 들어왔을 때는 운명을 보기도 한다. 그런 불길한 징조를 알려주는 묘한 재미를 주고 싶어서 만든 캐릭터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