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최대 규모의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글로벌 영화 부문, 시리즈 부문에서 'K-콘텐츠'가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일 공개 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1일부터 9일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영화 순위 역시 1위.



국내가 아닌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케이팝 소재 작품이지만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부터 케이팝 아이돌의 특징을 제대로 녹여 감탄을 자아낸다.

호랑이와 모자 쓴 까치, 왕실부터 남산타워, 라면, 김밥, 유명 과자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고, 케이팝과 굿을 결합한 '퇴마 액션'이라는 신선함, 케이팝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음악, 정말 음악방송을 보는 것 같은 카메라 무빙까지 모든 게 인기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트와이스의 지효, 정연, 채영은 '헌트릭스'로서 직접 'TAKEDOWN'을 불렀고,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헌트릭스'의 '골든(Golden)' 클립은 공개 6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들의 라이벌인 '사자 보이즈'의 데뷔곡 '소다 팝(Soda Pop)'에는 실제 케이팝 아이돌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음원 차트까지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이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8위로 등극했다고 알렸다. 심지어 올해 발매된 OST 앨범 중 가장 높은 성적.  

국내 음원차트와 세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다수의 수록곡들이 차트인했고, 커지는 인기에 팬덤까지 형성되면서 추가 뮤직비디오와 직캠, 시즌2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떠오르기 전, 2021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3이 지난 27일 공개됐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29일 기준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1위, 93개국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2억 시간이라는 넷플릭스 내 최고 시청 시간뿐만 아니라,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6관왕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시즌2와 시즌3가 시즌1만큼의 충격과 재미,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국내외 평론가 및 시청자들의 아쉬운 평가와 함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하다. 

'오징어 게임'을 넘어 새롭게 등장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후속작, 또 이들을 능가할 새로운 'K-콘텐츠'에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