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윤현지 기자) '여름 사냥꾼' 조정석이 '좀비딸'로 3연속 영화 흥행에 나선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이날 '좀비딸' 필감성 감독은 "현장 가는 길이 항상 즐거웠다. 꿈의 캐스팅이었다"라며 "(배우들을) 보면 너무 흐뭇하지 않나. 같이 계셨을 때 그림체가 닮았으면 생각했다. 이목구비가 아니라 선이 비슷헀으면 했는데 마침 이렇게 조합이 돼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는 한 신 안에 코미디, 감동, 짜릿한 부분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하는데 그런 유연함이 중요했다. 그걸 중점을 두고 캐스팅했는데 배우들이 200% 잘해줬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조정석 캐스팅 이유에 대해 "뮤지컬 보고 반했다"라며 "재밌고 코믹한 작업과 가슴을 찌르는 아픈 장면을 호감으로 표현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을 때 원픽은 조정석 배우라고 생각했다.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했고, 다른 배우들도 한 번에 하시겠다고 해서 그 또한 감사한 일이었고 날아갈 듯이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인기 웹툰인데 원작을 못보고 시나리오를 받았다"라며 "너무 재밌어서 감정을 추스리는데도 너무 힘들었고 선택 안 할 수가 없는 그런 작품이었다"라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좀비딸'은 코미디 장르이지만 좀비를 구현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필 감독은 "좀비 디테일이 중요했다. 수아가 변모해 가는 모습이 분장으로 표현됐으면 했다"라며 "좀비 안무 팀을 특별 주문했던 것은 어떤 무섭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을 표현했으면 했다. 춤이 정환과 수아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코드였다. 좀비가 나올 때도 군무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좀비로 등장한 최유리는 "분장할 땐 잠에 들었는데 분장 끝나고 거울을 보니까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더라"라며 감탄했다.

조정석은 "유리 배우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두 시간 정도 분장하는데, 고통스러움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이겨내는 유리 배우의 모습이 기특하다. 대견하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분장의 퀄리티는 놀라울 정도였다"라며 "저희 영화는 기존의 좀비물과 다르게 무채색이 아닌 유채색의 파스텔톤이어서 좀비 분장 퀄리티는 기존의 어떤 좀비물의 영화보다도 훨씬 강렬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좀비는 아니지만 특수분장을 함께 했다는 이정은은 "저도 두 시간 넘게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와이어 좋아한다. 날아다니고 싶었는데 이 역할로 하게 됐다"라며 액션까지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엑시트'(2019), '파일럿'(2024)에 이어 여름 흥행에 도전하는 조정석은 "또 여름에 개봉을 한다. 제게 운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여름 개봉이 쉽지 않은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33만' 관객을 목표로 잡은 그는 "흔히 쓰이게 되는 수식어이긴 한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사로잡은 영화'라고 하지 않나. 이 말이 저희 영화를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희 '좀비딸' 영화 보시면서 그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좀비딸'은 오는 7월 30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