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히든아이' PD "예능+교양 하이브리드…김성주→권일용 역할 톡톡"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30 10:03:04 수정 2025-06-30 10:03: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숨겨진 눈, CCTV에 포착된 영상 속 사건을 생생하게 다루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 MBC에브리원 ‘히든아이’가 8월이면 방송 1년을 맞는다.

지난해 8월 5일 첫 방송한 ‘히든아이’는 하루 범죄 건수는 무려 1,300여 건이며 국내 CCTV는 2,000만 대인 상황에서 CCTV, 경찰 보디캠, 경찰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숨겨진 눈’을 통해 포착된 범죄 현장을 분석하고 범죄 예방 팁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자 황성규 PD는 엑스포츠뉴스에 “경찰청을 통해 많이 협조받고 1년이 되다 보니 제보도 활발하게 들어오는 편이다. 경찰청뿐만 아니라 관재청, 산림청, 소방청 등에서 협조를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히든아이’는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함께 전달하며 우리 사회의 안전과 범죄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너무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게, 그렇다고 도파민만 추구하며 자극적으로 흘러가지는 않아 호응을 얻고 있다.

황성규 PD는 “초등학생이 아버지와 ‘히든아이’를 잘보고 있다고 제작진, 출연진에게 손 편지를 보내줬다”라며 시청자의 관심을 전했다.

“범죄 예방을 할 수 있어 안심돼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주셨더라고요. 내가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우리나라는 무조건 잡힌다는 걸 보여주잖아요.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보여줄 때도 있는데 다른 나라는 절도 범죄 같은 경우 안 잡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CCTV라는 게 사생활 침해 요소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사생활 침해보다 안전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덜 하게 돼 함부로 남용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안전이 중요하다는 가치가 있어서 ‘히든아이’를 보며 어떻게 이런 사람 있냐고 생각하는 동시에 바로 잡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MC 김성주, 박하선을 비롯해 김동현, 소유, 권일용, 표창원, 이대우가 ‘히든아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황 PD는 “범죄 프로그램의 특성상 전문가가 아닌 나머지 분들은 공감해 주는 역할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더라. 하지만 ‘히든아이’는 MC들도 자기 의견을 피력할 여지도 많고 각 캐릭터의 서사가 쌓였다”라고 말했다.

“김성주 씨는 워낙 전달력이 좋고 진행을 잘하는 MC 잖아요. 소유 씨와 투덕거리는 케미도 재미를 주고요. 하선, 동현 씨가 감성적인 면이 있다면 소유 씨는 냉정하게 사건을 보고 있어요. 하선 씨는 예쁘고 참한 여배우 이미지가 있었는데 알고 보면 엉뚱한 점도 많고 진심으로 화를 내기도 해요. 동현 씨는 격투를 전문으로 해왔던 사람이어서 약자를 건드리는 행위를 못 참아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생겼고 유머감각과 공감력이 좋아요.” 



권일용, 표창원 프로파일러, 이대우 형사는 전문적인 지식으로 신뢰감을 주면서도 유머 감각을 겸비해 분위기를 환기한다.

“기존 범죄 프로는 살인 사건 같이 무겁고 큰 사건을 다루고 진지하잖아요.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보고 안 좋아하는 분들은 아예 안 보게 되는데 저희는 하이브리드적인 요소를 추구해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사건에 관해 관심 갖게 하고 있어요. 예능과 교양이 섞여 있는 콘셉트여서 편하게 보면서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끔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죠. 전문가분들도, 출연진분들도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죠.” 



최근 23일 방송에서 죄의식을 상실한 채 점점 진화하는 10대 범죄를 조명했다. 말미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피해자들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 누군가가 있고 이렇게 모두가 관심을 두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황성규 PD는 “‘히든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거든요. 모두가 관심이 있으니 어떻게 해서든 손을 내밀라는 거죠.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고유정 사건이나 인천 초등생 사건도 피해자의 유가족분들이 있을 텐데 혼자가 아니에요.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어느덧 1년 가까이 방영한 ‘히든아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범죄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토론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시청자에게 실질적인 범죄 예방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몰입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범죄가 일어나지 않으면 제일 좋지만 마냥 범죄가 안 일어났으면 하기보다는 범죄의 유형과 패턴이 바뀌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게 조금이라도 범죄를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해요. 범죄를 분석하고 파헤치면서도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쓴소리하는 프로그램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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