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26%·어업 -22%·건설업 -33%…업종별 쿼터의 30%만 입국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외국인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전년과 비교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 10일까지 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2만8천5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천48명보다 20.9% 줄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비숙련 외국인력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매년 상한(쿼터)을 정해 비자를 발급하는데 현재까지 입국한 인원은 올해 전체 도입 쿼터인 13만명의 21.9%이고, 탄력분을 제외한 업종별 쿼터 9만8천명의 29.1%다.
산업별로 보면 E-9 비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입국은 지난해 2만8천887명에서 올해 2만1천443명으로 25.8% 감소했다.
어업 또한 2천808명에서 2천198명으로 21.7%, 건설업은 767명에서 513명으로 33.1% 감소했다.
농축산업과 서비스업에서만 각 3천379명에서 4천31명(19.3%), 207명에서 264명(27.5%)으로 지난해 대비 입국인원이 늘었으나 감소 폭에는 못 미쳤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코로나19 시기에 대폭 줄었다가 2022년 8만8천12명, 2023년 10만148명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7만8천25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쿼터였던 16만5천명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적 요인이 외국 인력 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쿼터는 외국인력 도입의 상한을 설정한 것이라 실제 입국인원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표] 외국인 고용허가제 6월 10일 기준 입국자 (단위 :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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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전업종 │제조업│건설업│농축산│서비스│ 어업 │ 광업 │ 임업 │
│ │ │ │ │ 업 │ 업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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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 28,520 │21,443│ 513 │ 4031 │ 264 │ 2198 │ 6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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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 36,048 │28,887│ 767 │ 3379 │ 207 │ 28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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