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JDB엔터테인먼트의 A 대표가 '지하 아이돌' 멤버와의 불륜설에 휘말리며 '지하돌'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김준호 등 유명 코미디언들이 다수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의 A 대표가 걸그룹 멤버 B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A 대표는 지하 아이돌 활동을 하던 멤버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고, 관련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후 A 대표는 사임했으며, 걸그룹 B 씨는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근까지도 '지하돌' 활동을 해오던 B 씨의 소속사 측은 “전 소속 아티스트 그룹 C는 이번 사안으로 인해 깊은 고민 끝에 각각의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과 감정적 안정을 고려하여 EFG뮤직과의 계약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EFG뮤직은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이후 회사 존속 여부를 포함한 조직 운영 방향은 내부 정리 및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팀이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논란으로 다수의 누리꾼들은 대중에게 다소 낯선 '지하 아이돌(일명 지하돌)'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지하돌은 국내 아이돌 팬덤에게도 생소한 개념으로, 방송 등 주요 매체에 출연하지 않고 홍대 등지의 라이브 공연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이돌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일본에서 시작됐으며, 소규모 공연장에서 팬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중심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2019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30~40여 팀의 지하돌이 활동 중이다.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48 역시 이러한 지하 아이돌 시스템을 거쳐 팬덤을 확보하고 메이저 음악 시장에 진입해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언제든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아이돌’을 표방하며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했고, 이후 정규 멤버로 활동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소공녀 프로젝트, 네키루 등이 1세대 지하돌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도 덴파마루, 하츠칸덴, 엔토레, 엑시던트 등이 있다. 일부 팀은 작곡 등 창작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본식 '지하돌' 문화를 따라가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용어나 시스템 또한 일본의 유행을 답습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스브스 뉴스 캡처화면, 이호테우 EFG뮤직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