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화려한 데뷔로 코스피에 입성한 시프트업(462870)이 상장 1년을 맞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진출(2024년 5월 22일)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2024년 6월 11일)라는 두 가지 큰 모멘텀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현재 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약 3.3조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신작 출시 공백으로 관심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16일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를 발표, 주목받고 있다.
시프트업의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는 중국 시장에서도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완만한 하향 안정화를 유지하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스텔라 블레이드는 PS5 버전 250만 장, PC 버전 170만 장으로 2025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420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중국 내 PC 버전의 낮은 가격(-38%)과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매출이 일부 조정되었지만, 이 타이틀의 성공은 시프트업의 장기 성장 곡선을 더욱 뚜렷하게 그려낸다.
특히, 시프트업은 단순히 게임 출시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간 양방향 콜라보레이션은 모바일과 콘솔 환경을 오가며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게다가 굿즈 사업도 조용히 빛을 발하며 1분기 기준 250억 원 이상의 순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프트업의 다음 행보는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출시 예정인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과 프로젝트 스피릿에 집중된다. 김형태 대표의 높은 히트율을 고려할 때, 특히 프로젝트 스피릿은 승리의 여신: 니케를 능가하는 매출 잠재력을 가진 IP로 기대를 모은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김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첫 작품의 부족했던 스토리텔링을 보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차기작은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리즈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그리고 프로젝트 스피릿이라는 세 개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다중 콜라보와 글로벌 확장을 꿈꾼다. 이는 단순한 게임 개발사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시프트업의 야심을 보여준다.
하나증권은 2025년 시프트업의 매출을 2,906억 원(전년 대비 +29.7%), 영업이익을 2,112억 원(전년 대비 +38.3%, OPM 72.7%)으로 전망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매출은 1,463억 원(-3.4% YoY), 중국 매출은 519억 원으로 추정되며, PC/콘솔 부문은 798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신작 공백으로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2027년 차기작 출시로 다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시프트업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5,000원에서 8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초기 성과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점과 단기 모멘텀 부재를 반영한 결과다. 목표주가는 2Q25~1Q26 예상 EPS(3,367원)에 타겟 PER 25.7배(글로벌 Peer 평균)를 적용해 산출되었다. 현재 주가(6월 13일 기준 56,1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53.3%로, 시가총액 5조 원을 목표로 장기 투자 기회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