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손흥민 갈 테면 가!' 토트넘, 거취에 신경 껐다…"SON 최종 결정권 줄 것" 새 감독 최우선 과제로 지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6 22:59:57 수정 2025-06-16 22:59:5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종 결정권은 손흥민이 쥐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더라도 손흥민과의 이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아직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선수 매각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하려고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결정권을 넘기면서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더욱 궁금해졌다. 손흥민은 현재 높은 연봉으로 유혹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 그리고 토트넘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의 페네르바체와 연결되고 있는 상태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시작됐다.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모두 이룬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많은 돈을 쓰는 데 거리낌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을 영입하겠다고 나설 경우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베테랑 선수를 비싼 값에 팔 수 있고, 커리어 황혼기에 있는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윈-윈' 이적이 될 거라는 전망이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나 토트넘을 오랫동안 취재한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등 유력 매체와 유력 기자들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골드는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손흥민은 현재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이번 여름 본격적으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손흥민의 이적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손흥민이 이적에 열려 있다는 소식이 튀르키예까지 전해지자, 튀르키예의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도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튀르키예 유력 매체 '후리옛'과 '파나틱' 등은 최근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 중심에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의 알리 코치 회장에게 손흥민 영입을 요구했고, 코치 회장도 손흥민의 필요성을 인정해 실무진에게 손흥민 영입을 지시했다. 페네르바체는 토트넘에 3000만 유로(약 472억원)를 제안할 수 있으며, 손흥민에게는 그가 지금 토트넘에서 받는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인 1200만 유로(약 189억원)의 연봉을 약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이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과 만나 페네르바체 이적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 야즈 사분주오글루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이 최근 만남을 가졌고, 두 사람 사이에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며 손흥민이 페네르바체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실제 페네르바체는 손흥민 입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액의 연봉을 비롯해 금전적인 면에서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공하지만, 리그 자체의 경쟁력은 유럽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에 비하면 대회의 위상 등에서 차이가 크다.



페네르바체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수준의 연봉을 손흥민에게 줄 수는 없지만, 대신 매 시즌 UEFA 주관 대회 출전은 어느 정도 보장해줄 수 있는 구단이다. 손흥민이 더 큰 돈을 만질 생각이 없고, 은퇴 직전까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페네르바체가 나은 선택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손흥민을 원하는 곳이 뚜렷하고, 모두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과 작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토트넘은 적당한 이적료를 제안하는 팀이 나올 경우 나머지는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는 15일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현재 맞닥뜨린 상황을 살펴보면서 "최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32세인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으며,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구단이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손흥민에게 최종 결정권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이 시기를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점으로 클럽의 레전드인 손흥민을 다른 곳으로 이적시킬 시기로 볼 수도, 아니면 그를 팀에 남겨서 그의 임기 초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프랭크 감독의 선택 역시 중요하다고 짚었다.



'스카이 스포츠'의 분석처럼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면 그 이적료로 프랭크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장 손흥민을 내보낸 이후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 손흥민의 대체자를 준비한 상태다. 구단은 최근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임대로 뛰었던 프랑스 출신 공격수 마티스 텔 완전 영입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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