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새롭게 합류한 라얀 셰르키가 과감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셰르키는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나아가 로드리처럼 맨시티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타는 게 자신의 최종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셰르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적으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프랑스의 명문 구단 올랭피크 리옹 출신인 그는 2019-20시즌 16세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 프랑스 리그1(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하며 일찍이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2022-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셰르키는 2023-24시즌과 지난 시즌까지 리옹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현대 축구에서 보기 힘들어진 창의적인 유형의 선수에 속해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8골 11도움을 포함해 44경기에서 12골 20도움을 올리며 빅클럽으로 이적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의 선수가 됐고, 결국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맨시티에 입단하면서 마침내 빅클럽에 입성했다.

이제 21세밖에 되지 않은 셰르키는 지금도 유럽 내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셰르키 역시 큰 야망을 품고 맨시티 이적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셰르키의 입단 후 첫 인터뷰가 화제다. 셰르키는 프리미어리그에 오자마자 라이벌 맨유를 언급하며 라이벌을 압도하고, 후에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5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셰르키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셰르키는 "나는 케빈 더브라위너가 아니다. 그는 전설적인 선수"라며 "나는 팀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고, 팀과 승리하길 바란다. 나는 경기장 위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준비가 됐다. 그저 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내 포지션, 그리고 내가 경기장에서 어떤 것을 즐기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님은 내게 '네가 공을 가졌을 때 자유롭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내 장점이 팀을 위해 쓰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맨유와 관련된 발언이었다. 셰르키는 사실 맨시티에 입단하기 전부터 맨유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리옹이 맨유에 패배한 이후부터 맨유를 싫어하는 선수가 됐다.

셰르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에서) 경기를 이겼을 때 정말 싫었다. 왜냐하면 나는 리옹의 선수였기 때문"이라면서 "그리고 이제는 그들을 죽이기 위해 그들과의 경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맨유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셰르키는 나아가 맨시티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그는 "로드리고 이곳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을 보면, 맨시티에서 발롱도르를 타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지난해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처럼 향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발롱도르 위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 맨체스터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