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븐틴과 캐럿의 '퍼즐 세븐틴', 글로벌 팬덤과 퍼즐의 완벽한 조화
게임와이
입력 2025-06-16 20:34:22 수정 2025-06-17 08:28:18
- 팬덤의 열정을 게임으로 확장,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의 모바일 매치-3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Puzzle SEVENTEEN)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팬덤 ‘캐럿(CARAT)’과 세븐틴의 특별한 추억을 담은 디지털 놀이터다. 세븐틴의 정규 5집 HAPPY BURSTDAY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 게임은 SD 캐릭터로 구현된 멤버들, 서사 중심의 콘텐츠, 그리고 세븐틴의 무대 의상을 반영한 코스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이브IM의 강푸름 게임 시스템 기획, 조수경 게임 시나리오 기획, 오수민 사업 담당과의 인터뷰를 통해 퍼즐 세븐틴의 개발 비하인드와 글로벌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았다.


하이브IM 퍼즐 세븐틴 개발팀. (왼쪽부터) 조수경 게임 시나리오 기획, 강푸름 게임 시스템 기획, 오수민 사업 담당


캐럿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질 게임'


퍼즐 세븐틴은 세븐틴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매치-3 퍼즐 게임으로, 팬들이 세븐틴의 일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조수경 시나리오 기획자는 “게임은 세븐틴의 데뷔 전 초심을 다졌던 TV 프로그램 ‘세븐틴 프로젝트’의 바다 장면을 오마주한 인트로로 시작한다”며, “멤버들이 캐럿들의 비밀 장소인 ‘하늘섬’을 찾아 떠나며 이를 꾸미는 여정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밝혔다. 게임은 세븐틴의 예능 콘텐츠 고잉 세븐틴이나 콘서트,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은 오브제와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팬들에게 친근한 경험을 선사한다.


퍼즐 세븐틴 /게임와이 촬영


세븐틴의 예능 콘텐츠 고잉 세븐틴 등에서 영감을 받는 오브제와 스토리를 반영한다.


강푸름 기획자는 “전 세계 캐럿들이 언제 어디서나 세븐틴과 함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가벼운 게임성을 목표로 했다”며, “퍼즐 플레이, 미니룸 꾸미기,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종합적인 덕질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 내 장애물은 세븐틴 멤버들의 개성을 반영해 디자인되었다. 밥을 좋아하는 우지의 ‘밥 장애물’, 제주도 출신 승관의 ‘귤 상자’, 세븐틴 공식 응원봉을 모티브로 한 ‘봉봉이’ 등은 캐럿들이 디테일을 발견하며 즐길 수 있는 요소다. “이런 디테일은 캐럿이라면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재미”라고 강푸름씨는 덧붙였다.


하이브IM 게임기획팀 강푸름씨


게임에 귤이 등장하는 이유가 있었다!


 세븐틴의 멤버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오수민 사업 담당자는 “게임은 여성 유저가 70~80%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10~20대 젊은 층이 즐긴다”며, “민규의 생일 코스튬 럭키 박스는 팬아트를 포함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트위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게임은 13명의 세븐틴 멤버를 기본 제공하며, 골드나 이벤트를 통해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로 팬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코스튬은 세븐틴의 실제 활동 의상을 기반으로 매 시즌 업데이트되며, 팬들이 SNS에서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고 오수민씨는 밝혔다.

 


세븐틴의 글로벌 파워와 게임의 성공


세븐틴은 K-팝 시장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자랑한다. 2024년 일본 돔 투어는 3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K-팝 아티스트 중 최정상급 인기를 입증했다. 2025년 5월 정규 5집 HAPPY BURSTDAY는 빌보드 재팬 ‘핫 앨범’ 차트 1위,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세븐틴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특히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아시아 투어는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팬덤의 열기를 보여주었다. 오수민씨는 “게임 초기, 중국 유저들이 VPN을 통해 다운로드하며 앱스토어 랭킹에 영향을 줄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세븐틴의 아시아 투어 시기와 맞물린 사전 예약은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가 중국 이용자?. 한글/중국어/영어...퍼즐 세븐틴은 글로벌 게임이 됐다 /게임와이 촬영 

이러한 글로벌 인기는 퍼즐 세븐틴의 성공에 큰 동력이 되었다. 오수민씨는 “게임은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며, 사전 예약 시기 세븐틴의 아시아 투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높은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유저들이 VPN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하며 앱스토어에서 어뷰징으로 오인될 정도로 큰 반응을 일으켰고, 하이브IM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과 협력하며 글로벌 유저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필리핀 피처드에도 올랐던 시기가 세븐틴의 아시아 투어와 맞물려 큰 효과를 봤다”고 오수민씨는 덧붙였다.

 


글로벌 퍼즐 게임 트렌드를 반영… 차별화 포인트는?


퍼즐 세븐틴은 글로벌 퍼즐 게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세븐틴 팬덤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인터뷰에서 참석자들은 로열 매치와의 유사성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답하며, “글로벌 퍼즐 트렌드인 빠른 진행감과 타격감을 중시했지만, 세븐틴 IP를 활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더했다”고 밝혔다. 강푸름씨는 “레벨 디자인에서 장애물의 HP를 조정해 몰입감과 성취감을 극대화했고, ‘세븐틴 부스터’ 같은 강력한 아이템을 추가해 초보 유저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부스트 끝판왕 세븐틴 부스터 아이템 /게임와이 촬영

특히, 게임은 퍼즐 플레이 중 매치가 진행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속도감을 더하며, 이는 로열 매치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로열 매치는 연출이 끝난 후 이동이 가능하지만, 퍼즐 세븐틴은 이펙트 연출 중에도 매치가 가능해 더 빠른 플레이를 유도한다. 개발진은 이와 관련 “연출 진행시 블록이 이동되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서 입력이 막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유저가 최대한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했다”고 전했다. 


연출 진행시에도 터트릴 수 있다. 퍼즐 세븐틴. /게임와이 촬영


연출 진행시에도 터트릴 수 있다. 퍼즐 세븐틴. /게임와이 촬영

퍼즐 세븐틴과 같은 3매치 퍼즐 게임은 레벨 난이도 조절이 중요하다. 맞추지 못한 퍼즐이 10개라면 포기를 하지만, 마지막 1개만 맞추지 못했다면 이용자들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안 된다면 아이템을 사용하게 되고, 아이템이 소진되면 이용자는 지갑을 열게 되어 있다. 

오수민씨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며 레벨 난이도를 세밀히 조정한다”며, “첫날 리텐션이 80%에 달할 정도로 유저들이 꾸준히 플레이했고, 특정 레벨에서 막히는 지점을 빠르게 파악해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는 ‘퍼즐 세븐틴’ 초반 상승 후 평행선을 유지하며 롱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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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어려워하는 지점을 데이터로 캐치해 즉각 대응하며 난이도를 조정한다”고 오수민씨는 덧붙였다. 또한, 게임은 인앱 결제와 광고를 조화롭게 배치해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한다. “광고는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배치했으며, 하트를 얻기 위해 광고를 시청하는 구조로 유저 친화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는 퍼즐 세븐틴의 운영 정책도 주목받았다. 과거 퍼즐 게임은 40스테이지 이후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져 유저가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퍼즐 세븐틴은 하트와 아이템을 넉넉히 제공해 돈을 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조수경 기획자는 “이는 팬덤 중심의 유저층을 고려한 의도적인 설계”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은 유저들에게 “너무 많이 퍼준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게임의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하이브IM 게임기획팀 조수경씨


퍼즐 세븐틴은 하트와 아이템을 넉넉히 제공해 돈을 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세븐틴 팬과 함께한 10주년 축제 참가…사흘간 6900명 방문


퍼즐 세븐틴은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전개했다.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B-DAY PARTY’에서는 게임 체험존, 개발노트 전시, 미니룸 포토존 등을 운영하며 약 6,900명의 팬이 방문해 스탬프를 모았다. 오수민씨는 “팬들이 캐릭터의 귀여움과 포토카드에 열광하며 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며, “포토카드를 받기 위해 부스를 방문한 팬들의 열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게임 내에서는 10주년 케이크 패키지, 손글씨 배너, 축하 퀘스트 등 한정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미니룸 포토존에서 팬들이 캐릭터 인형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고 오수민씨는 덧붙였다.


퍼즐 세븐틴_오프라인 행사 /하이브IM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의 SEVENTEEN 10TH ANNIVERSARY B-DAY PARTY

하이브IM은 세븐틴의 정규 5집 HAPPY BURSTDAY 컴백을 기념해 GS25와 협업한 ‘퍼즐 세븐틴 빵’과 커피 차량 서포트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조수경씨는 “팬들이 ‘시나리오가 멤버들의 말투와 너무 닮았다’거나 ‘게임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피드백을 보내줬다”며, “팬의 마음으로 만든 게임이 공감을 얻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팬들은 게임 내 캐릭터가 멤버들의 특징을 완벽히 반영했다며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개발팀의 팬심이 게임에 고스란히 담겼음을 보여준다. “시나리오 속 멤버들의 말투가 실제와 비슷해 팬들이 몰입감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조수경씨는 전했다.

 


개발팀의 퍼즐 세븐틴 향후 로드맵과 비전


퍼즐 세븐틴은 매 2주마다 100레벨을 추가하며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오수민씨는 “곧 더블 블라스트 부스터가 추가되어 플레이의 쾌감을 높일 것”이라며, “13명 멤버의 생일 이벤트를 비롯해 포토카드 수집 시스템, 유저 간 교환 시스템 등 팬덤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블 블라스트는 기존 특스불록 매치보다 2배 이상의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시스템이다.  


더블 블라스트는 기존 특스불록 매치보다 2배 이상의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시스템이다. /게임와이 촬영

개발팀은 세븐틴의 예능 콘텐츠(고잉 세븐틴의 ‘불면제로’ 에피소드 등)에서 영감을 받은 데코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팬들이 세븐틴의 일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유저층을 고려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수집형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고 오수민씨는 밝혔다.


하이브IM 퍼즐사업팀 오수민씨 

강푸름씨는 “세븐틴의 HAPPY BURSTDAY 앨범처럼,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캐럿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게임에 녹여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경씨는 “팬들이 게임을 통해 세븐틴의 일상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멤버들의 케미와 개성을 담은 시나리오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수민씨는 “퍼즐 세븐틴은 캐럿에게 ‘세븐틴 덕질의 필수 게임’으로 각인되길 바란다”며, “세븐틴처럼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퍼즐 세븐틴은 세븐틴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북미 등 다양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이브IM은 세븐틴 멤버 원우가 참여한 유튜브 콘텐츠 ‘퍼즐 보이’를 활용해 UA(유저 확보) 캠페인을 진행하며 팬들에게 다가갔다. “세븐틴의 아시아 투어와 연계된 마케팅은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오수민씨는 전했다. 


이용자 모집에 실사 멤버 모습이 이용되기도 한다. 

향후 다른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가능성에 대해 오수민씨는 “현재는 퍼즐 세븐틴과 기존 퍼블리싱 게임에 집중하고 있지만, 팬덤 중심의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즐 세븐틴은 세븐틴의 글로벌 팬덤과 퍼즐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K-팝과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캐럿이라면, 그리고 퍼즐 게임 팬이라면, 이 게임은 단순한 게임이 아닌 세븐틴과의 특별한 여정이다.


하이브IM 퍼즐 세븐틴 개발팀. (왼쪽부터) 오수민 사업 담당, 조수경 게임 시나리오 기획, 강푸름 게임 시스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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