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 위원장 출마' 배동현 "장애인체육 만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현장 기자회견]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6 20:13:18 수정 2025-06-16 20:13: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배동현(BDH 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 후보자가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선거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6일 알로프트 서울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배동현 이사장을 국내 후보로 발표했다.

배동현 후보자는 지난 5월 9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국제위원회에서 참석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추천을 받았다.

이날 오전 장애인체육회는 배 후보자의 후보 등록 서류를 IPC에 제출했다. IPC는 오는 8월까지 서류 검토를 마친 뒤, 위원장 출마 후보를 공식 발표한다. 이후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서울 정기총회에서 각국 장애인체육회 투표 과반을 얻는 후보가 향후 4년 간 위원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대회를 계기로, 전세계 패럴림픽 무브먼트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역대 선출직 집행위원 4명을 배출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스포츠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발전을 위해 국내 인사로는 처음으로 IPC 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IPC 위원장은 IPC의 대표로 총회 및 집행위원회의 회의를 주재하며, 주도적으로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IOC 당연직 위원이 되어,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배 후보자는 현재 BDH 재단과 창성장학회 이사장, 창성그룹 총괄부회장 그리고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와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쌓았다.

2023년 설립된 BDH 재단은 국내외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글로벌 장애인스포츠단‘BDH 파라스’를 창단해 노르딕스키팀과 사격팀을 운영하며, 장애인 엘리트스포츠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배 후보자는 "2018 평창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선수들을 모시고 패럴림픽에 참가했고 그 경험은 아직도 내 인생에서 값진 경험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평창의 경험을 통해 장애인 스포츠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선수들의 노력과 땀의 진정한 가치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나는 장애인 발전과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깊은 고민을 시작했다. 그 결과 나는 미약하지만 조금 더 뜻깊은 여정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고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 발전과 나아가 상대적으로 상황이 열악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 후보자는 "나아가 2024년 파리 하계 패럴림픽에서 다시 선수단장으로 참가했다. 동계패럴림픽 때보다 더 많은 전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기회를 통해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과 장애인 스포츠 가족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3년간 장애인스포츠와 함께했던 그 길 위해서 정작 가장 행복했던 것은 나와 아내, 우리 가족이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 출마의 생각은 나혼자만이 아니었다. 세계 각국을 돌면서 만난 수많은 관계자와, IPC 관계자와 만나 그분들의 말을 경청했고 분에 넘치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배울게 많다. 하지만 내가 출마 결심한 이유는 장애인 스포츠에 있는 보석 같은 친구들,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항상 장애인 스포츠를 함께 할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각국 관계자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묻자, 배 후보자는 "2018 평창 패럴림픽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많은 각국 선수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아무래도 동계 패럴림픽보다 하계 패럴림픽 규모가 훨씬 커서 파리에서 많은 선수들과 만났고 각국 위원장과도 대화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한 분을 꼽기 어렵지만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순간에 마음을 먹었다기보다 필요한 역할이고 IPC 위원장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느껴 자연스럽게 마음을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원이 아닌 위원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처음 장애인체육회를 알게 되고 시작할 때부터 직을 위한 시작이 아니었다. 그 매력에 빠졌고 진심으로 감동을 많이 느꼈다. 점차 활동을 많이 했고 결정적인 이유는 정 회장님께서 제안해 주셨다. 많이 놀랐고 고민을 3년 정도 했다. 단장 역할을 하면서 위원장직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5 서울 IPC 정기총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83개국 대표단, 26개 국제경기연맹 관계자 및 IPC 집행위원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정기총회에 앞서 9월 22일부터 23일은 IPC 집행위원회의, 9월 24일부터 25일에는 IPC 컨퍼런스가 열려 각종 보고와 중장기 계획, 등급분류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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