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입단→'첫 PK 득점포' 왜 나왔나?…에이스가 직접 답하다 "나보다 LEE 더 득점이 필요, 이게 우리 방식"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6 17:57:36 수정 2025-06-16 17:57:36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강인이 페널티킥(PK)을 직접 처리한 이유가 밝혀졌다.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챙겼다.

PSG는 B조에서 ATM 외에 보타포구(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한 조다. 가장 난적으로 꼽히는 ATM을 격파하고 이번 시즌 또 다른 우승컵을 향한 첫 출발을 승리로 끊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가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PSG가 선취골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전반 19분 루이스가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왼발로 슈팅해 오른쪽 아래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세리에A MVP 출신인 크바라츠헬리아의 어시스트가 훌륭했다.

전반 46분 PSG의 비티냐도 박스 안에서 오른발류 슈팅해 ATM의 골문을 열었다. 그렇게 PSG가 전반전 2-0으로 앞서는 상황으로 종료됐다. 

후반전도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ATM은 좀처럼 추격을 시작하지 못했다. 오히려 PSG가 쐐기를 박았다. 교체투입된 세니 마욜루가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PSG는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52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반 25분 루이스와 교대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은 왼발로 상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공을 골대 왼쪽으로 차 넣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PSG의 4-0 대승으로 경기 종료됐다. 

일부 팬들이 의문을 보였다. 이강인이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섰기 때문이다. 

보통 PK는 경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귀중한 득점 기회다. 골키퍼와 키커의 1대1 싸움인 만큼, 공격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득점 찬스는 없다. 그걸 이강인이 처리했다. 

물론 PSG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무려 3-0으로 앞서고 있었다. 사실상 해당 기회를 놓쳐도 경기 결과에 영향은 없다. 그래도 PK는 팀 내 최고 결정력을 자랑하거나 신뢰받는 선수가 처리한다. 

이강인은 최근 PSG 입지를 고려하면 꽤 놀라운 선택이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이강인이 마지막에 PK 키커로 나선 배경을 궁금해 했다. 



경기 후 클럽월드컵을 독점으로 제공하는 스포츠 전문 채널 'DAZN'과의 인터뷰에서 비티냐는 이 장면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페널티킥 키커에 대해선 이미 감독, 동료들과 함께 논의한 적이 있다. 보통 뎀벨레가 찬다"면서 "오늘은 내가 차는 차례였지만, 나는 공격수가 아니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골이 필요한 공격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게 우리의 방침"이라며 이강인에게 기회를 넘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강인은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동료의 배려를 득점으로 완벽히 보답했다. 그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자신감 있게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을 골문 좌측 아래로 정확히 밀어 넣었다.

아틀레티코의 골키퍼 얀 오블락은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고, 이강인의 슛은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마지막 골로 기록됐다.





득점 직후 이강인은 자신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넘긴 비티냐에 감사를 표하며 가리키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비티냐는 물론 네베스, 하키미 등 동료들이 이강인 곁으로 달려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이 지난 2023년 7월 PSG 입단 뒤 공식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득점 자체도 지난해 11월 리그1 앙제전 멀티골 이후 7개월 만이다.

팀의 배려 덕분에 이강인은 의미 있는 기록도 얻었다. 개편된 형식으로 처음 치러지는 이번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득점한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직전 시즌(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1부리그(리그 1), 프랑스축구협회컵(쿠프 드 라 리그)을 모두 우승하며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다시 한번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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