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과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통화한 내용이 언론이 공개된 데 대해 시민단체가 국정원을 '녹취록 불법 유출' 혐의로 고발했다.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행동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을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녹취 속 당사자인 국정원 전 기조실장이 이미 퇴직한 상태로, 해당 녹취록은 국정원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유출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녹취 자료를 MBC에 제공한 것은 국정원 내부에 자료를 유출한 자가 있다는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법과 국정원법에 따른 보안업무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 10일 김 의원의 배우자가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과 아들의 채용 문제를 놓고 통화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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