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보더라인 쾅! '14억 에이스' 이제야 진짜 입국했나…4이닝 퍼펙트→1사사구 QS 환골탈태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1 12:09:50 수정 2025-06-11 12:09:5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14억 에이스가 이제이 진짜 입국한 걸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0일 동안 재조정 기간을 보내고 치른 복귀전에서 개막 뒤 가장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어빈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28승 경력을 보유한 특급 좌완 어빈은 2025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에 KBO리그 무대 도전을 결정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인 어빈은 두산 1선발로서 기대감을 크게 키웠다. 하지만, 어빈은 개막 뒤 제구와 커맨드가 크게 흔들리는 불안한 투구를 계속 펼쳤다. 

어빈은 지난 10일 등판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67.1이닝)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 4.28, 54탈삼진, 35볼넷, 11사사구,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현재 어빈이 기록 중인 시즌 47사사구는 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어빈은 지난달 29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91구 7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7실점(6자책)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뒤 다음 날 1군에서 말소돼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어빈의 재조정 기간을 지켜본 두산 조성환 대행은 "어빈의 라이브 피칭을 잘 봤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조금 높아진 부분이 긍정적"이라면서 "어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마운드에서 너무 진지해서 웃으면서 던지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력분석 파트, 투수코치들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반등을 기대했다. 





조 대행의 기대대로 어빈은 10일 경기 등판에서 1회 3타자 연속 범타 삼자범퇴 이닝을 시작으로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4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특히 3회 말 2사 뒤 황영묵을 루킹 삼진으로 이끈 154km/h 바깥쪽 보더라인 강속구가 백미였다. 

어빈은 5회 말 1사 뒤 채은성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어빈은 후속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어빈은 0-0으로 맞선 6회 말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희생 번트를 내주면서 1사 2루 첫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이어 폭투를 범해 1사 3루 위기로 몰린 어빈은 황영묵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끝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어빈은 1루 주자 견제사 뒤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 벤치는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어빈을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어빈은 총 81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54개를 기록하면서 예전보다 확연히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속구(34개) 다음으로 커브(25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도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두산은 7회 말 불펜진이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6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어빈이 재조정 기간 뒤 불안했던 제구력을 어느 정도 개선했단 점은 분명히 고무적이었다. 어빈과 잭 로그, 그리고 곽빈이 선발 로테이션 중심을 잡아준다면 두산도 남은 시즌 저력을 발휘할 여건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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