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평화의 철학을 가진 새 정부 출범…北도 李대통령 신뢰할 것"
"이종석·위성락, 남북미 간 대화 통한 한반도 평화 진전에 적합한 인사"
"이종석·위성락, 남북미 간 대화 통한 한반도 평화 진전에 적합한 인사"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김정진 기자 =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이날 연세대김대중도서관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게도 이 대통령과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북한과 적대적 힘의 대결을 추구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철학을 가진 새 정부가 출범했다"며 "한민족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남북 정상이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이사는 "현재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고자 노력하는 국제 정세를 잘 활용해 우리도 북한과 대화하고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평화를 위해 살아온 길이 있는 만큼 북한도 이 대통령을 신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국정원장 후보자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한 것이 남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진전에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 전 장관만큼 북한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이 없고, 위 실장의 외교관으로서 능력은 모두 인정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북한도, 미국도 우리를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인사"라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남북 대화의 당위성을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서 찾았다.
김 상임이사는 "햇볕정책은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넘어 북한을 정상국가로 인정하고 그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미·일과 수교 후 정상국가로 자리매김하면 새로운 평화 체제가 형성돼 북핵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된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25주년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의에 대해 "6·15 이전에도 7·4남북공동선언, 남북기본합의서가 있었지만 이는 모두 합의로 끝났다"며 "그러나 6·15 당시 합의된 5개 항의 남북공동선언은 즉시 이행됐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이사는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 위협이 있어도 우리 국민은 불안해서 이전처럼 사재기하거나 '이민을 간다'고 하지는 않는다"며 "6·15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6·15가 계속 진전됐다면 연합뉴스 평양 지국이 설치되고 동해선, 경의선도 연결됐을 것"이라며 "지금쯤 통일의 단계에 이르러 대한민국이 세계중심국가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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