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숙소 활용 보안 문제 등 점검해야"…한수원 홍보관 두고도 이견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회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0일 전체 회의에서 외교부에 행사 개최 전까지 주요 시설 등이 완공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국제미디어센터 공정률이 지금 20%, 만찬장은 공정률 5%, 전시장은 15%다. 언제쯤 완료되느냐"며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했는데, 준비가 안 돼 사고 나면 책임질 수 있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만찬장을 한 달 전에 완성한다는 건 불안하다. 플랜B 없이 이것만 믿고 그냥 여기에 올인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총력을 다해 매주, 매일 점검해야 한다. 안 되겠다 싶으면 플랜B로 가야 한다. 맥도날드나 김밥집 가서 먹을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호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루즈를 숙소로 활용하는 '플로팅 호텔' 운용과 관련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여러 보안상 문제, 화재, 테러, 의료 등 문제가 있을 때 대응이 제대로 될 것인가 불안한 점이 있다"며 "플로팅 호텔은 파푸아뉴기니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했는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인프라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엑스포공원 부지에 건립하는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의 필요성을 두고는 여야의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우리 기업들 홍보하는 전시관은 142억원 들여서 하고, 아무리 한수원 자체 예산이라지만 184억원 들여 홍보관을 하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된다"며 "가능하다면 취소하거나 축소 조정해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경주에는 제2원자력연구원이 있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특구가 있다"며 "경주는 원전 산업의 메카이고 방폐장까지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홍보관"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한덕수 전 총리가 APEC 준비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관련 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었나. 중요한 국가적 시기에 갑자기 대선 출마를 했다. 그러고 나서 사라졌는데 좀 무책임하다는 생각은 안 드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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