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 쾅' 김혜성, 또 해냈다!…샌디에이고 원정 9번타자 중견수 출격→1달 만에 3G 연속 선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0 10:32:42 수정 2025-06-10 11:26: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데뷔 첫 3루타를 폭발하며 자신에 대한 의심을 다시 한 번 걷어낸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입성 뒤 두번째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격한다.

지난 5월4일 빅리그에 입성, 같은 달 6~9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뒤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셈이 된다.

1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은 다저스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우완 투수만 상대하게 하는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에 휘말려 선발과 교체를 오갔으나 이번에 모처럼 3경기 연속 선발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김혜성은 시즌 개막 직전 트리플A로 내려갔으나 두 달도 되지 않아 빅리그 호출을 받았다. 지난 5월 4일 MLB닷컴은 "혜성이 빅리그를 향하고 있다"며 그의 다저스 합류 소식을 알렸고, 실제 김혜성은 비행기를 타고 당시 다저스가 원정 경기를 벌이던 애틀랜타로 향했다.

당시 다저스는 이날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던 전 한국 대표 토미 에드먼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발목 부상을 당한 에드먼의 공백을 김혜성이 메운 셈이다.

김혜성은 같은 날 애틀랜타전에서 9회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서 박찬호(은퇴)가 1994년 4월 9일 마운드에 오른 이후 28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틀 날엔 대주자로 나서더니 6일엔 선발 명단에 들어 타석에서 들어섰고 그날 빅리그 첫 안타까지 쳐냈다.

김혜성은 에드먼이 돌아오고, 역시 부상 중이었던 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했음에도 빅리그에 생존하면서 '다저스맨'으로 한 자리를 확고하게 꿰찼다.



타격에선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상대가 좌투수를 투입하면 빠지는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도 불구하고 4할대 불방망이를 뿜어내면서 '공포의 9번 타자'가 됐다.

가장 최근 경기인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선 2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특히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89마일(약 143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그간 홈런과 2루타를 각각 두 개씩 뽑아냈으나 3루타는 빅리그 입성 뒤 처음 기록했다.

이후 상대가 좌완 투수를 불펜에 올리면서 김혜성은 교체됐으나 두 타석 만으로도 존재감은 충분히 알렸다.



김혜성의 2025 시즌 타율은 0.411에서 0.414(58타수 24안타)로 상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994에서 10할을 넘는 1.029가 됐다. 

중견수로도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혜성은 다저스에 온 뒤 한국에서 자신이 맡던 2루수로 자주 나섰고, 유격수와 중견수도 봤다. 외야 수비를 해야하는 중견수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어서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안정감이 넘치는 중이다.

김혜성은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때 메이신 윈이 날린 장타성 타구를 '슈퍼 캐치'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켜 박수를 받았다.

당시 다저스 선발인 베테랑 클레이턴 커쇼의 2구째 84마일(약 135km/h)짜리 스플리터를 윈이 정확한 타이밍에 걷어 올렸다. 좌중간을 가를 것으로 보였지만, 김혜성은 정확한 타구 판단과 함께 워닝 트랙 근처에서 펜스에 부딪치면서도 정확하게 글러브로 공을 잡아냈다. 커쇼도 김혜성의 호수비에 환한 미소를 보일 정도였다.



다저스 입단 뒤 타격 폼을 전면 수정하며 업그레이드를 노리던 김혜성이 생소한 외야 수비에서도 연착륙하고 있음을 알린 순간이었다.

타격과 수비에서 상승세를 입증하면서 김혜성은 10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9번타자 중견수로 나서, 오타니 앞에 밥상 차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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