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항모, 제2도련선 처음 넘어…태평양 日동쪽끝섬 EEZ 항해"(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6-09 16:08:09 수정 2025-06-09 16:08:09
이오토 동쪽서 첫 확인…日 "경계·감시 활동 만전"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태평양 동쪽끝 섬인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항공모함 항해를 처음 확인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지난 7일 미나미토리시마 남서쪽 300㎞ EEZ 수역에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구축함 3대 등 중국 함선 4척이 항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랴오닝함은 이튿날인 8일 미나미토리시마와 이오토(硫黃島·이오지마) 사이 해역으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함재기와 헬리콥터 이착륙 훈련이 진행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군 항공모함이 이오토보다 동쪽 해역에서 확인돼 이를 공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중국 항공모함이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와 미국령 괌을 잇는 제2도련선을 넘은 해역에서 활동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도련선(열도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제2도련선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을 지칭한다.

중국 쪽에 더 가까운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선이며 제일 바깥에 있는 제3도련선은 알류샨 열도와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한 선이다.

지지통신은 제2도련선에 대해 "중국이 유사시에 미군 접근을 저지하는 방위선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중국은 항공모함 작전 능력 향상과 먼바다에서의 (항공모함) 운용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하야시 장관은 중국 측에 일본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지속해서 (중국의)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우리나라(일본) 주변 해역에서의 경계·감시 활동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랴오닝함 등 중국 함선의 위치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자료 캡처] 빨간 점이 7일과 8일 랴오닝함의 위치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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