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SSC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강인 또한 나폴리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스파치오 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를 인용, "이강인은 이미 나폴리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렸다.
이어 "이강인은 이번 시즌(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우승한 나폴리 이적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강인이 나폴리행을 결심한 이유는 회장이 연봉 인상을 기꺼이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일 나폴리스타'는 지난 4일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를 인용,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 PSG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줄어들었다"며 "나폴리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알렸다.
이어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PSG의 결정만 남았다. 아직 이강인을 매각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만약 PSG가 이강인 매각을 결심하면, 곧바로 협상을 시작해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매체의 보도처럼 나폴리가 이강인의 연봉 인상을 약속한 건 상당히 놀라운 제안이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연봉으로 364만 유로(약 56억원)를 받고 있다. 현재 나폴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로멜루 루카쿠뿐이다. 그는 769만 유로(약 119억원)를 받고 있다.
지금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받는 연봉은 나폴리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급여다. 나폴리 회장은 연봉 인상을 약속했다. 세부적인 상승폭은 확인할 수 없지만, 팀 내 최고 개인 연봉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파격적인 대우도 기대해도 무리가 아니다.
나폴리는 '비유럽(Non-EU) 쿼터'까지 사용해 이강인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나폴리는 EU 시민이 아닌 이강인과의 접촉을 시작했으며, 그는 두 개의 슬롯 중 하나를 차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논 EU 쿼터'로 부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규정은 말 그대로 EU 국가의 여권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할 때 적용되는 규정이다.
기본적으로 세 명까지는 영입할 수 있으며, 팀에 두 명 이상의 '논 EU' 선수들이 있을 때는 기존 논 EU 선수를 이적시키는 등의 조건에 따라 쿼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늘릴 수 있다.

세 명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시즌마다 한 명의 논 EU 선수만 영입이 가능하다. 다만 세리에A 내 이적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유럽 시민권을 획득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이강인은 이미 조건을 충족했다. 외국인의 경우 여러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유럽에서 약 10년 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범죄 기록이 없으면 거주에 의한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CF(스페인) 유소년 팀에 입단해 지금까지 유럽 구단에서 활약 중이다. 이미 10년 기간을 넘겼다. 그러나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다른 나라 구가 시민권을 획득하면 한국 국적이 말소된다. 나폴리는 비유럽 선수 쿼터를 사용해야 한다. 그만큼 이강인 영입은 쉽지 않은 결정인데, 적극 추진 중이다.

나폴리는 이강인이 경기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의 현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서울 강남구에 메가스토어를 차리면서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나폴리스타'는 "이탈리아는 이미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었다. 나폴리는 6월 안에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며 "이는 상품성과 TV 중계권 사이에 새로운 길을 여는 마케팅 전략으로 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인은 클럽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선수가 될 것이다"며 "단순히 전술적 작전이 아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젊은 선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