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3년, 기자는 ‘블루 아카이브’의 2주년 기념 오케스트라인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에 대해 청휘석이 녹는 것처럼 몰입이 잘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역시도 정말 돈이 아깝지않은 퀄리티의 연주로 팬심에 대해 확실히 보답했다.
넥슨은 지난 5월 24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 콘서트홀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3.5주년을 기념하는 오케스트라인 ‘사운드 아카이브 2025: 디 오케스트라’를 진행했다.
이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지난 ‘사운드 아카이브’ 공연을 이끈 최영선 지휘자가 다시금 맡았으며, 이전에 진행된 오케스트라와 다르게 이번에는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대구 5개의 지역에서 나눠서 진행된다.
‘블루 아카이브’ 음악 관련 행사의 경우 뜨거운 팬심과 더불어 높은 퀄리티의 연주로 인해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아 오히려 표를 예매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역별로 회차를 나눠져 있어 지방이나 스케줄에 맞지 않는 이용자들을 배려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는 공연 전에 간단히 즐길 수 있도록 간이 포토존과 오케스트라 굿즈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당연하게도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됐는데, 1부는 ‘블루 아카이브’의 메인 스토리에서 들을 수 있었던 OST들이 주로 연주됐다. 로그인 음악으로 친숙한 ‘Constant Moderato’를 시작으로 ‘Aouharu’, ‘Sugar Story’, ‘Luminous Memory’ 등 이용자들에게 호평받은 OST들이 연주됐다. 또한 ‘Dancing Falsehood’가 해금 협연으로 연주되어 오케스트라만의 감성을 잘 살려냈다.
2부는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곡들 위주로 연주됐다. 선생님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Hifumi Daisuki’를 시작으로 ‘Usagi Flap’, ‘Unwelcome School’ 등의 OST가 연주되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Gregorius I Symphony’를 지휘자가 그레고리오로 코스프레한 상태로 연주하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후반부에는 ‘Welcome School’, ‘RE Aoharu’가 연주되며 ‘블루 아카이브’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대책위원회 3장 스토리로 이용자들에게 감동을 준 ‘저녁놀의 약속’은 보컬곡으로 진행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앵콜곡으로는 와카모의 메모리얼 BGM인 ‘Burning Love’가 연주되며 오케스트라가 마무리됐다.
이번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에 대해 김용하 총괄 PD는 “선생님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오케스트라 전국 투어 공연을 통해 사운드 아카이브를 선보이게 되었다. 각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라며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개인적으로 게임 오케스트라의 현장 영상의 화질을 꽤 신경쓰는 편인데, 이번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의 화질은 어떤 좌석에서 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뿐만 아니라 특전으로 받을 수 있는 웰컴킷의 팜플렛으로 어떤 OST가 연주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지난 오케스트라도 풀만족이었는데 이번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연주의 퀄리티를 시작으로 영상, 쇼맨십, 선곡 전반적으로 모자를 부분이 없었다. 오케스트라가 5회차로 나눠서 진행되는 만큼 관심이 있다면 예매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2023년 ‘블루 아카이브’ 오케스트라에서 처음으로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