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격파 후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라민 야말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경기 후 많은 관계자가 '우스만 뎀벨레 대신 야말이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극찬했다.
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프랑스와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이번 결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오는 9일 오전 4시 포르투갈과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은 대회 역사상 첫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에 도전 기회를 잡았다.


이번 경기 리드를 잡은 건 스페인이었다. 전반 22분 야말이 우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중앙에서 수비를 등지고 공을 잡은 후 옆에 있는 니코 윌리엄스에게 패스했다. 이를 윌리엄스가 왼발로 슈팅해 선취골을 터트렸다. 스페인이 1-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2분 후 스페인이 공격 전개를 시작했다. 후방에서 최전방에 있던 미켈 메리노에게 한 번에 낮고 빠른 패스가 넘어왔다. 메리노는 오야르사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로 니어 포스트를 향해 슈팅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스페인이 2-0을 만들었다.
전반은 스페인이 2-0으로 앞선 상황으로 종료됐다. 그리고 후반에도 스페인의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스페인이 페널티 킥을 얻었다. 이를 야말이 왼발로 오른쪽 아래로 슈팅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야말 득점이 터지고 1분 후 스페인이 프랑스를 압박해 공 소유권을 가져온 후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윌리엄스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페드리에게 짧게 패스했고 페드리는 좋은 퍼스트 터치로 수비 압박을 벗어난 후 왼발로 파 포스트를 향해 슈팅해 4-0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3분 킬리안 음바페가 PK를 획득했다. 그리고 후반 14분, 직접 키커로 나서 왼쪽 아래로 침착하게 슈팅해 만회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야말이 프랑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후반 22분 야말이 박스 안 우측에서 오른발로 파 포스트를 향해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번 경기 멀티골을 터트렸다.
프랑스는 끝까지 공격했다. 34분 라얀 셰르키가 아크 서클에서 왼발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9분 몰로 귀스토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컷백을 다니엘 비비안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나왔다.
프랑스가 점수를 한 점차로 좁혔다. 후반 48분 셰르키가 박스 안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스페인의 5-4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는 명실상부 야말이었다. 경기 후 공식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야말은 이번 경기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5번 슈팅해 2개 득점을 만들어 스페인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야말에게 평점 9.5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또한 야말에게 가장 높은 점수(9.7)를 남겼다.
축구 관계자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이번 경기 후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야말이 뎀벨레보다 발롱도르 순위가 더 높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RFEF)의 라파엘 루잔 회장은 "야말은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야말의 대표팀 동료 메리노는 "발롱도르 수상자는 내가 결정할 수 없지만, 야말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에 걸맞은 자질을 갖췄다. 그는 오늘도 자격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야말과 뎀벨레 두 선수는 현재 2025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다. 뎀벨레가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자국 리그, 협회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우승해 '트레블'을 달성해 야말보다 수상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그러나 스페인이 이번 네이션스리그를 우승하면 그 판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UEFA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