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자 홍진영 될 수 있을까?"…하동근, 의심에서 확신으로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6 07:00:10 수정 2025-06-06 07:00:1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복세편살' 한 마디면 만사가 해결되는 것만 같다. 복잡한 세상, 누구보다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가수 하동근의 인생 철학도 이 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새 싱글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봅시다)'을 발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하동근이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하동근은 신곡 비하인드부터 데뷔 후 지금까지 성장 스토리, 앞으로의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곡 '복세편살'은 복잡하고 바쁜 요즘,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무엇이 진짜 중요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다. 가수 겸 작곡가로 많은 사랑받고 있는 홍진영의 작품으로, 특유의 흥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 리스너들에게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여유와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이번 신곡은 하동근이 새 소속사 레드헤더컴퍼니와 손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소속사 대표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복세편살'을 부르게 됐다는 점도 하동근에게는 특별한 인연으로 남았다.

처음 '복세편살'의 가이드를 받았을 때, 하동근은 망설였다. 작년 초 '안녕하세요'를 통해 이미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선보였던 터라, 다음 스텝은 정통 트로트나 트로트 발라드 장르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

"대표님께서 홍진영 선배님한테 직접 곡을 받아오셨더라고요. '진짜 촉이 왔다'면서 한 번만 믿고 가보자고 해서 일단 녹음 먼저 해보자고 했죠. 아니면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녹음실 부스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녹음실 부스에 들어가 목을 풀 겸 한 번 불러 봤는데, 녹음실 밖에서 난리가 난 거예요. '이렇게 나를 몰고 가는 건가?',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요. 다들 저한테 딱 맞는 노래라고 칭찬이 쏟아졌어요."



처음엔 '이 노래에 내 목소리가 어울릴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스스로 들어봐도 잘 묻어났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찰떡' 그 자체.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을 함께한 소속사인 만큼, 누구보다 자신의 새로운 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이건 된다"라는 확신까지 들었다. 

'복세편살'의 가이드는 다름 아닌 홍진영이 직접 부른 버전.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 하동근은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첫 느낌은 ‘내가 과연 홍진영 선배님처럼 할 수 있을까?’였어요. 가이드를 너무 잘하셔서 부담이 컸죠."

녹음에 앞서 홍진영 역시 '남자 홍진영처럼 불러달라'는 디렉션을 줬다. 자신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아, 비슷한 분위기로 소화해줬으면 한다는 뜻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남자 홍진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그 후 하동근은 홍진영의 무대 영상과 예능 출연 영상을 수백 개는 넘게 찾아봤다고 한다. 노래의 기교나 발성뿐 아니라, 홍진영 특유의 말투와 애교,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였다고. 

"노래도 노래지만, 예능에서 보여주는 선배님의 평소 말투나 애교 가득한 리액션, 비성 쓰는 소리 같은 걸 집중적으로 봤어요. 어떻게 그 목소리를 노래에 녹일 수 있을까 계속 고민했죠.

카메라 밖에서 만났을 땐 카리스마 넘치는 아티스트였지만, 무대와 방송에서는 전혀 다른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애교 있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지 정말 신기했고, 그 목소리를 어떻게 노래에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동근 역시 평소 누나 셋과 함께 자란 덕분에, 주변으로부터 "남자치고는 애교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또래 남자 친구들에 비해 표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편이지만, 음악에서 요구되는 애교는 차원이 달랐다고.

감정과 캐릭터를 소리에 녹여내야 했기에, 그만의 자연스러운 매력과는 또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는 설명. 그는 "스스로 많이 내려놔야 했다"고 말할 만큼, 이번 곡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열어가는 과정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익숙한 창법과 감정 표현을 잠시 내려두고, 노래 안에 담긴 흥과 밝은 에너지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도 조금은 유연해지고, 무대 위에서도 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 

"평소에 정말 조심성이 많은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복세편살' 이후로는,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게 되더라고요."



원래는 고민도 많고, 하나의 질문에서 또 다른 질문이 꼬리를 무는 스타일. 그런 그가 '복잡한 세상 속 편하게 살기'를 실천하려고 마음먹은 배경에는 곡을 추천해준 소속사 대표의 믿음도 크게 작용했다.

"대표님이 이 곡을 주시면서 '사람들이 너를 향해 환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감이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무대 위 제 모습은 물론이고,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는 제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든 곡이라 결국 저한테 가장 잘 맞는 노래였던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레드헤더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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