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챔스 결승 사령탑→6월5일 '연봉 402억' 돈벼락 맞고 사우디 구단 감독…인자기 알힐랄 부임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5 13:22:58 수정 2025-06-05 13:22:58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인터 밀란을 이끌고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곧장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 힐랄의 지휘봉을 잡았다. 

알 힐랄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밀란을 이끌었던 인자기 감독을 영입했다"며 "그는 다가오는 2026-2027시즌까지 2년 동안 팀의 사령탑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자기는 곧바로 팀을 이끌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축구 팬들이 인자가 받을 급여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알 힐랄의 공식 발표 후 "인자기는 시즌당 2190만 파운드(약 402억원)의 급여를 받는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자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가장 비싼 급여를 받는 감독이 됐다. 

부자 구단의 상징 이자 '오일 머니'로 통하는 사우디 구단답게 엄청난 연봉을 보장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현재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가 약 2450만 유로(약 381억원)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자기가 얼마나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받았는지 체감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약속이 인자기의 마음을 빠르게 바꿨을지도 모른다.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 인터 밀란의 사령탑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과 이별했다. 



인터 밀란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자기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지했다. 지난 1일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5로 패배하고 겨우 4일 만에 나온 공지다. 

인자기는 "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작별 인사를 드릴 시간이다. 이곳에 내 모든 걸 바쳤다. 힘들 때 함께 웃고, 우승하고 함께 웃으며 기뻐할 수 있었던 수많은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인자기는 지난 2021년부터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 3회 우승을 해냈다. 



2010년 이후 인터 밀란 감독직을 맡은 사람 중 로베르토 만치니와 함께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인자기가 인터 밀란을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두 번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그 2번 모두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인터 밀란은 인자기를 만나기 전까지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인자기 감독의 업적이 더 와닿게 됐다.

인자기와 인터 밀란은 마지막 이별 과정이 아쉬웠다. 정확히는 아름다운 이별의 기회가 있었다.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무관으로 우승컵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불과 지난 4월까지 무관이 아닌 무려 '트레블'에 가까웠던 팀이었다.



인터 밀란은 지난 4월 24일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라이벌' AC밀란에 0-3으로 졌고 1, 2차전 합산 1-4로 완패했다. AC밀란은 리그 중위권에 있을 정도로 인터 밀란보다 분위기와 성적이 좋지 못해 인터 밀란의 승리를 예상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렇게 인터 밀란의 트레블 꿈이 무너졌다. 그래도 리그인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 기회가 남아 있었다. 

지난달 24일,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를 2위(승점 81점)로 마감했다. 1위는 SSC 나폴리(승점 82점)가 차지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고작 1점이 만큼, 인터 밀란 팬들은 땅을 쳤다. 

그렇게 순식간에 우승 기회가 두 번 사라졌다. 이제 인터 밀란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것을 걸었다.

결승전은 인터 말란에게 악몽을 심어줬다. 무려 0-5로 대패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라고 알렸다.

그리고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과 이별 하루 만에 알 힐랄 감독이 됐다. 속전속결로 둥지를 옮겼다. 팬들은 인자기를 보내는 아쉬움이 컸다. 

알힐랄은 현재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한국 축구 스타플레이어와도 연결되고 있다. 과연 알 힐랄에서 인자기 감독과 인연 맺는 한국인 선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알 힐랄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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