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송영상 AI 데이터 구축 시동…4개 컨소시엄에 각 48억 지원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방송사들의 영상 콘텐츠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방송·미디어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방송 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공모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방송사들이 70년간 축적한 영상 가운데 거리 모습 등 저작권·초상권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운 부분을 AI 학습용 데이터베이스화해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방송 영상이 우리나라의 인물, 배경 등을 다양한 장르로 축적하고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와 행동을 풍부하게 담아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최적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200억원을 투입해 방송사와 AI 기업 등이 꾸린 컨소시엄 중 4곳을 선정, 각 48억3천만원을 지원한다.
선정 컨소시엄은 각각 1만 시간 이상의 방송영상 원본을 활용해 5천시간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구축된 데이터는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에서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기업에 학습용으로 우선 제공된다. 방송·미디어 특화 AI 모델 개발에 활용되며 AI 허브 등에도 일부 개방된다.
정부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AI·데이터 분야 전문가 등을 모아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기준 마련과 거래 촉진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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