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유종 구상나무 생물주권 확보 위해 유전체 분석
연합뉴스
입력 2025-06-05 10:51:56 수정 2025-06-05 10:51:56


한라산 영실 구상나무한라산 영실코스 구상나무 숲. 소나무과의 상록침엽수로 한라산 깃대종인 구상나무는 제주어로 쿠살낭이라고도 불린다. 기후변화의 지표가 되는 고유수종으로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한다. 2025.5.17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기후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한국 고유종 제주 구상나무의 보전과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유전체 분석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구상나무 유전자 지도(참조유전체)를 작성해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후속 유전자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조유전체는 특정 생물종의 완전한 유전자 지도를 뜻한다. 해당 종의 대표적인 개체에서 추출한 DNA 전체 서열을 고품질로 분석해 만든다. 이는 그 종의 유전자 구조와 특성을 파악하는 기준이 되며 종마다 하나씩만 존재한다.

구상나무는 한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으로 그동안 종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유전 분야 연구는 활발하지 않았다.

구상나무 종자는 1904년 국외로 반출돼 크리스마스트리로 개량된 후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이 나고야 의정서 체결 이전이라서 현재 생물주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100년 전 한라산 구상나무를 식물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처음 발견해 세상에 알렸지만, 이제는 우리가 구상나무의 유전적 구조를 분석해 생물주권의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 영실 구상나무[연합뉴스 자료사진]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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