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얼음으로 단백질 정제하는 기술 개발
연합뉴스
입력 2025-06-05 10:15:34 수정 2025-06-05 10:17:11


얼음 친화 정제 시스템[극지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극지연구소는 얼음을 이용해 단백질을 정제할 수 있는 '얼음 친화 정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단백질 정제 기술은 단백질 의약품 개발·생산이나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극지연구소 도학원 박사 연구팀은 얼음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가진 '얼음결합 단백질'(IBP·Ice-Binding Protein)이 단백질 정제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특정 단백질을 생산할 때 해당 단백질과 얼음결합 단백질을 미리 결합하고, 추후 얼음에 이 단백질들을 부착시켜 회수하는 방식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때 필요하지 않은 불순물이 생기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큰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얼음에 붙는 성질을 이용해 단백질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얼음 정제 시스템의 단백질 회수율은 기존 고성능 정제 시스템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았다.

다만 연구팀은 실험 규모를 키워서 이 시스템을 대량 정제 공정에 적용하면 회수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얼음결합 단백질 기술은 단백질 정제뿐만 아니라 생명 소재, 친환경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ke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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