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월의 게임 뉴스 TOP 5 "영남 산불 복구 위해 나선 게임업계"
게임와이
입력 2025-06-05 08:07:18 수정 2025-06-05 08:07:18

2025년 4월, 국내외 게임 산업은 한층 더 깊고 넓은 변곡점을 통과했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게임업계의 집단적 기부 릴레이부터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 발표, 국산 신작 '인조이'의 초고속 흥행, GOTY 수상작과 메타크리틱 화제작, 그리고 게임 심의 체계 전환이라는 굵직한 정책 변화까지, 이달의 게임 뉴스는 단순 이슈를 넘어 업계의 흐름 자체를 새로 쓰고 있었다. 2025년 4월을 장식한 다섯 가지 주요 사건을 정리한다.

 


◇ 1. 영남권 산불 복구 위해 업계가 나섰다…페이커부터 크래프톤까지 릴레이 기부



경북·경남 등 영남권을 덮친 대형 산불의 피해 복구를 위해 게임업계가 집단적 기부 릴레이에 나섰다. T1 소속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주요 게임사와 플랫폼 사업자들이 잇따라 동참했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와 함께 총 12억 360만 원을 기부하며 업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임직원 매칭 그랜트, 유저 명의 기부를 포함한 이번 캠페인은 사단법인 더프라미스를 통해 이재민 구호, 아동·청소년 지원, 복구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게임즈를 포함한 그룹 차원에서 5억 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했으며, 넷마블과 코웨이도 각각 2억 5,000만 원씩 총 5억 원을 공동 기탁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사회공헌 플랫폼 ‘희망스튜디오’의 유저 캠페인을 통해 4,000만 원을 모금하고, 사측이 추가로 3억 원을 더해 총 3억 4,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1억 원), 팀42(1억 원), 포켓몬코리아(1억 원),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3,000만 원) 등이 참여했고, 위메이드는 자사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1억 2,000만 원을, 아드라코리아와 협력해 소방청에 소방관 의료비 3,000만 원을 별도 전달했다. 산업 전반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례로 남게 됐다.

 


◇ 2. 닌텐도 스위치2 발표…프롬소프트웨어 신작 독점으로 차세대 출범


닌텐도 스위치 2 / 닌텐도

닌텐도는 4월 2일 다이렉트 방송을 통해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를 전격 공개했다. 출시일은 6월 5일, 가격은 64만 8,000원으로 확정됐으며, ‘마리오 카트 월드’ 번들 패키지는 68만 8,000원이다.

스위치2는 7.9인치 LCD 디스플레이(1080p, 120fps), HDR 지원, 256GB 저장 용량, 4K 출력 독 모드 등을 탑재했고, 자석 탈착 방식의 조이콘2는 마우스 기능과 음성채팅 버튼(C버튼)을 추가하며 새로운 조작 경험을 제시했다. 내장 마이크 기반의 '게임챗', 화면 공유 및 카메라 활용 영상 채팅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강화됐다.

퍼스트 파티 신작으로는 ‘커비의 에어라이더’, ‘동키콩 바난자’, ‘닌텐도 스위치2 비밀전’ 등이 준비됐으며, ‘엘든 링’,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하데스2’, ‘스플릿 픽션’, ‘스트리트 파이터6’ 등 서드파티 주요 타이틀도 이식 출시된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프롬소프트웨어의 스위치2 독점작 ‘더 더스크블러드’다. 고딕풍 세계관과 하드코어 전투를 특징으로 하며, 2026년 발매 예정이다. 블러드본을 연상케 하는 이 신작은 공개 직후부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닌텐도 플랫폼 최초의 프롬식 정통 액션’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일본 내수판과 다국어판 사이의 20만 원가량 가격 차,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장기 가입자 중심의 사전 추첨 판매 방식은 일부 유저들의 불만을 낳기도 했다.

 


◇ 3. '인조이',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장…국산 게임 신기록


크래프톤이 3월 28일 오전 9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이하 인조이)’를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크래프톤의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3월 28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이후 4월 4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16일, ‘데이브 더 다이버’의 11일 기록을 앞지른 수치로, 국산 게임 중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 달성이다.

출시 첫날부터 ‘스팀 인기 찜 목록’ 1위, ‘판매 수익 기준 인기 게임’ 1위에 올랐으며, 북미와 아시아 중심으로 판매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스팀 유저 평점은 83%의 긍정 평가를 기록하며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방송 플랫폼에서는 최고 시청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캔버스’는 이용자 수 120만 명, 누적 창작물 47만 건을 넘기며 활발한 커뮤니티 반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향후 DLC, 모드 제작 기능, 신규 도시 추가 등을 예고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조이의 흥행은 국산 패키지형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성과를 입증한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4. BAFTA GOTY는 '아스트로봇'…‘클레르 옵스퀴르’도 유저 평점 돌풍


아스트로봇 / SIE

2025년 BAFTA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게임(Game of the Year)으로 선정된 작품은 팀 아소비의 '아스트로봇'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정교한 기획, 듀얼센스를 활용한 게임성과 가족 친화성을 모두 갖춘 이 작품은 올해 BAFTA에서 기획, 음향, 애니메이션, 가족 부문까지 다수 수상하며 GOTY 3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시상식 외부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는 프랑스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있다.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 92점, 유저 평점 PS5 9.6점, PC 9.7점을 기록하며 머스트 플레이 타이틀로 선정됐다.

JRPG 스타일의 턴제 RPG로, 인류를 숫자 기반 저주에서 해방시키려는 원정대의 여정을 다룬다. 깊이 있는 서사와 전략적 전투, 고급 성우진과 감성적 연출로 ‘프랑소나(프랑스+페르소나)’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스토브를 포함한 다수 플랫폼에 출시된 클레르 옵스퀴르는 GOTY 시즌 다크호스로 거론되며, 올해 가장 인상 깊은 데뷔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 5. 청소년이용불가 게임 심의, 2027년부터 완전 민간 이양



4월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임법 개정안에 따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맡고 있던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의 심의 권한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민간 기관으로 이양된다. 게임 심의 제도의 완전 자율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세 단계의 이양 계획을 마련했다. 1단계는 PC·콘솔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민간기관(GCRB)에 위탁하고, 2단계는 모바일게임, 3단계는 완전 자율화다. 이미 국내 게임 심의의 99.9%는 구글, 애플, 스팀, 콘솔 플랫폼 등의 자율심의사업자가 담당하고 있어, 실질적 준비는 완료된 상태다.

게임위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등급지원본부’를 신설했으며, 심의 기준 정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심의 체계를 목표로, 2027년 이후 완전 자율화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대응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사행성 게임에 대한 예외 처리와 새로운 심의 기준의 사회적 공감대 확보 여부가 제도의 안착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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