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라 이끌 정명훈 무대 만나볼까…오페라·실내악 등 다채
연합뉴스
입력 2025-06-05 08:00:03 수정 2025-06-05 08:00:03
KBS교향악단 연주회…부산콘서트홀 등에서 잇달아 지휘·연주


동양인 최초 라 스칼라 음악감독 선임된 정명훈(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정명훈 예술감독이 1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1778년 개관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은 전 세계 성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꼽힌다. 아시아인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극장 역사상 정명훈이 최초다. 2025.5.19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에 선임되며 화제를 모은 지휘자 정명훈의 공연이 이달 잇달아 열린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정명훈은 KBS교향악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을 지휘하는 등 음악감독 선임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정명훈의 지휘를 가장 빨리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은 이날과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연주회다.

KBS교향악단과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를 진행하고 있는 정명훈은 이날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제3번, 제4번을 지휘한다. 정명훈은 교향곡 제4번에서 목관 악기를 강조해 섬세한 음향을 풍성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12일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는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나선 가운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들려준다. 공연 후반부에는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을 지휘한다.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포스터[KBS교향악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명훈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부산콘서트홀에서는 그의 오페라 해석을 미리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7∼28일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마지막 무대로 진행되는 베토벤 '피델리오' 콘서트 오페라에서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작곡한 유일한 오페라로, 주인공 레오노레가 '피델리오'라는 이름으로 남장한 뒤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공연은 성악가와 교향악단이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 전곡을 연주하는 콘서트 오페라로 진행된다. 정명훈과 유럽 무대에서 장기간 호흡을 맞춘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테너 에릭 커틀러가 참여한다.

정명훈은 라 스칼라 극장에서 1989년부터 84회 오페라 공연을 지휘하며 인정받은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홍보사 베이스노트 이지영 대표는 "정명훈이 국내에서 교향곡을 지휘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오페라를 지휘한 경우는 다소 드물었다"며 "정명훈이 오페라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훈과 비르투오지' 공연 포스터[에이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공연도 열린다.

그는 다음 달 3일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과 실내악 공연 '정명훈과 비르투오지'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은 1997년부터 클래식 스타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을 개최했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김재영,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송영훈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현대음악 작곡가 아르보 페르트의 현악 사중주 '형제들'을 비롯해 스트라빈스키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3개의 소품', 슈베르트 오중주 '송어' 등을 연주한다.

정명훈은 최근 247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에 선임됐다. 2027년부터 3년간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직을 수행하면서 2027년 개관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도 병행한다.

질문에 답하는 정명훈(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정명훈 예술감독이 1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778년 개관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은 전 세계 성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꼽힌다. 아시아인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극장 역사상 정명훈이 최초다. 2025.5.19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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