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벼락골 실점' 콜롬비아 감독 "많이 당황했다…재정비 뒤엔 우리가 월등히 강했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02 23:18:09 수정 2025-06-02 23:18:09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콜롬비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앙헬로 마르시글리아 감독이 한국과 치른 두 번의 맞대결을 돌아봤다.

그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한국과의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친선경기' 2차전에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콜롬비아는 전반 2분 만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한국의 미드필더 정민영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얻어맞은 콜롬비아는 마이라 라미레즈, 카탈리나 우스메, 린다 카이세도 등 주력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 반격에 나섰으나 류지수 골키퍼와 한국 수비진이 버티는 골문을 열지 못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 후반전 한국 수비수 김민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 균형이 맞춰졌다.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행운의 골이었다.

김민희의 자책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콜롬비아는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경기 막바지까지 한국을 몰아붙였으나, 결국 스스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역습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르시글리아 감독은 "시작하기 전 반드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우리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정말 최상이었다. 호텔이나 한국 사람들, 모든 게 최고였다"며 첫 방문한 한국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긴 여행을 하고 경기를 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 와서 치른 첫 번째 경기, 그리고 두 번째 경기 모두 힘들었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쉽지 않은 경기를 두 번이나 잘 치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행복한 경기였다.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감사하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만족스럽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선제골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실점한 이후 당황스러웠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길을 많이 잃었던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은 공을 소유하는 플레이지만, 15분에서 20분 정도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며 "후반전에는 우리의 실수로 인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정비 이후에는 콜롬비아가 월등하게 강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렇지만, 한국은 더 이기고 싶었을 거다.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의 선발 명단 변화와 경기력을 두고는 "한국 감독님이 생각이 많으셨을 거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경쟁력 있는 팀이 출전했다. 우리도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 반면 우리는 한 명의 선수만 바꿨지만, 이것은 우리의 전략이다"라고 했다.


사진=용인, 김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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