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애런 레넌이 해리 케인의 복귀를 바랐다.
레넌은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그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면서 케인이 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토트넘으로 복귀하길 기대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시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그의 동상이 세워질 거라는 말을 들었다. 구단 레전드로서 그의 지위는 확고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그가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레넌의 말을 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레넌은 최근 '라디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돌아오는 것을) 정말 보고 싶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완전히 토트넘의 팬이다. 그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팬들의 우상"이라며 "케인이 돌아온다면 언젠가는 그의 동상이 세워질 거다. 그가 몇 개의 트로피를 따내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레넌은 계속해서 "케인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가 어렸을 때 팀에 합류해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그때부터 우리 모두 그의 실력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가 해낸 일들은 놀랍지 않다. 어린 나이에 이미 프로 선수였던 그가 지금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기대된다"며 케인이 지금의 케인으로 성장할 줄 알았다고 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10년 가까이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다 지난 2023년 여름 커리어에 트로피를 추가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최고의 클럽이자 세계적인 구단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당분간은 케인이 뮌헨에서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한편으로는 케인이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만연하다. 그의 목표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까지 아직 골이 더 필요하고, 토트넘 출신인 케인이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케인은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21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해당 기록 선두인 잉글랜드 대표팀 대선배이자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앨런 시어러(260골)와는 47골 차. 적지 않은 차이지만, 매 시즌 30골에 가까운 득점을 터트렸던 케인의 득점 페이스를 생각하면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2~3시즌 안에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골닷컴' 역시 "케인은 아직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려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지만, 앨런 시어러의 역사적인 득점 기록을 계속 쫓아갈 수도 있어 앞으로의 이적시장에서 복귀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며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기록을 위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단지 기록 때문이 아니라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와 은퇴하기 전까지 뛰는 모습은 토트넘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레전드로 추앙받는 선수다. 그런 그가 토트넘에서 마지막을 보낸다면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낭만적인 일은 없을 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