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코리빙은 객실 수에서 불리…입주자 만족도 높여야"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전세 사기 여파와 1인 가구 증가 추세로 코리빙이나 기업형 임대주택이 주목받는 가운데 코리빙이 기업형 임대주택과 동일한 수익률을 내려면 월세를 평균 40%가량 더 받아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알스퀘어가 2일 공개한 '2025 서울 코리빙 리포트 파트2'에 따르면 코리빙과 기업형 임대주택의 자기자본수익률(CoC)을 각각 3.43%로 동일하게 설정했을 때 코리빙이 3.3㎡(1평)당 받을 수 있는 평균 월세는 기업형 임대주택보다 4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빙은 1가구를 2∼3명의 임차인이 나누어 쓰기도 하고, 개인 거주 공간에 주방이 없는 대신 공용 주방을 쓰기도 하는 등 대체로 공용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기업형 임대는 한 가구 안에 주방과 화장실이 모두 설치돼 대부분 1∼2인 가구가 거주하며 커뮤니티 시설이 없어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리빙과 차이가 있다.
통상적으로 코리빙 운영 시 설정하는 렌트프리(임대료 면제) 기간을 1개월로 설정했을 때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1평)당 21만500원으로 산출됐다.
기업형 임대주택은 커뮤니티 시설 없이 최대한 객실로 채워 총 163가구를 운영했을 때 3.3㎡당 평균 월세가 1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소득수익률은 코리빙이 3.98%, 기업형 임대주택이 3.96%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리포트는 연면적 약 6천611.5㎡(2천평),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 오피스텔 건물을 500억원에 매입해 각각 보증금 1천만원으로 운영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코리빙은 1층과 각 층 일부에 공용 라운지, 회의실, 공동 업무 공간, 헬스장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총 129가구를 배치한 운영안을 바탕으로 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객실 수에서 불리한 코리빙이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입주자 만족도 상승을 위한 전문 서비스 제공과 커뮤니티 시설의 효용성 증대가 작용했다"면서 "입주자 친화 서비스가 차별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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