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AI·XR 신기술 총동원…개표방송 '불꽃 격전' 예고
연합뉴스
입력 2025-06-01 08:00:18 수정 2025-06-01 08:00:18
드론 영상·CG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은 기본…당선예측 시스템 '정확도 자신감'도


KBS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포스터[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송사들이 당일 개표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도입해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유명 논객도 섭외하는 등 뜨거운 격전을 예고했다.

또한 각 방송사 자체 시스템을 내세워 시시각각 변하는 득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당선 확률을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히 예측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MBC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기술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최대 규모 LED 무대도

KBS는 이번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

후보자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과 함께 생성형 AI로 만든 우리나라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보여주고,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 역시 AI 기술로 구현할 예정이다.

그간 개표방송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제한적으로 사용된 적은 있지만, 전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는 개표방송에서 기존 세트를 과감히 확장한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무대를 선보인다. 방송 역사상 최대 규모의 LED를 투입해 기존의 4면 스크린에서 6면 스크린으로 선거방송 공간을 확장했다.

가로 도합 44m, 높이 7m의 메인 무대 LED 스크린을 한 폭의 화면처럼 활용한 착시 그래픽도 준비했다.

역대 가장 많은 40여 종의 선거 중계 포맷을 내세웠다는 점도 관전 요소다. 초고화질 일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찍은 풍경과 수준 높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BS는 개표방송에서 국내 최초 XR 라이브 토크쇼에 도전한다.

토크쇼 스튜디오를 국회, 가상의 대통령 집무실 등 3차원(3D) 입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5곳의 장소로 바꾸는 연출을 추가해 몰입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SBS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당선예측 시스템…KBS '디시전K+'·MBC '적중'·SBS '유확당'

KBS는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선보인다.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디시전K+'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예측해 '유력', '확실', '당선' 판정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도입된 이후 대통령 당선자 예측에서 100%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MBC도 출구조사 결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과거 선거 자료와 개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후보들의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시스템 '적중 2025'로 당선 후보를 예측한다.

'적중'은 2014년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시스템으로, 지난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높아진 정확도를 보여줄 것으로 MBC는 기대한다.

SBS 역시 사전 출구조사와 현재 개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시스템 '유확당'을 선보인다. 투표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심층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정리해 전달할 계획이다.

KBS 개표방송의 주 무대인 'K-큐브'[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치 논객 토크쇼도 함께…궤도·최태성 강사 출연하는 특별 코너도

지상파 3사는 개표방송과 함께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해설해주는 정치 토크쇼를 함께 진행한다.

KBS는 진보 진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김상욱 의원을, 보수 진영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을 토크쇼에 섭외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MIN) 대표와 계엄 직후부터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일관되게 '8:0 파면'을 예측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토크쇼에 참여한다.

MBC는 토크쇼 '토론M'에 진보, 보수 대표 논객으로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을 섭외했다.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진행하는 권순표 앵커가 사회자로 나선다.

특별 토크 코너 '민주주의 이즈(is) 사이언스'도 준비돼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역사 강사인 '큰별쌤' 최태성, 구독자 100만 명인 과학 유튜버 '궤도'가 출연해 과학과 민주주의 사이의 연관성을 짚는다.

SBS 토크쇼 '썰통령'에서는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MZ 패널들이 나선다.

진보 진영에서는 유튜브 '사장남천동' 진행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략자문단 부단장인 오창석과 청와대 청년비서관 출신 박성민이,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이 출연한다.

co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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