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이 훈련에 매진하는 동안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휴가를 보내자 중국 언론이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31일(한국시간) "오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할 거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단오절 기간 동안에도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는 동안, 인도네시아는 발리에서 춤을 추며 휴가를 보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 여부가 다가오는 6월 A매치 일정 때 결정된다.
중국은 내달 5일 인도네시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0일 홈에서 바레인과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10차전을 가진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현재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3차 예선 종료까지 단 2경기만 남은 가운데 중국은 승점 6(2승6패)을 기록해 C조 최하위 6위에 자리했다. 대회 규정성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3~4위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5~6위는 예선에서 탈락한다.
2위 호주(승점 13)와의 승점 차가 7점이라 중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중국과 4위 인도네시아(승점 9) 간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중국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다가오는 인도네시아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한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중국 언론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분위기에 자극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일찍 대표팀 멤버들을 소집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동안,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은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매체는 "중국 대표팀은 여전히 마지막 3일간의 집중적인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매우 힘들지만,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라며 "26명의 국가대표 선수 전원이 전력을 다해 인도네시아로 원정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이제 오만함으로 인해 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라며 "가장 비싼 국가대표 선수 메이스 힐허르스는 노래와 춤으로 생일을 축하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의 에릭 토히르 축구협회장 역시 상대를 과소평가했다"라며 "중국 대표팀이 집중 훈련을 받는 동안 인도네시아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발리에서 훈련하고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해 줬고, 선수들의 가족들도 함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해 줬다"라고 전했다.

상반된 대표팀 상황에 대해 언론은 "이런 휴가형 훈련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인도네시아를 두 번이나 이길 수 있는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가 발리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동안, 중국 축구대표팀만이 여전히 비공개 훈련 중이다"라며 "인도네시아와의 생사를 건 승부를 위해 전력 질주하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선발 라인업과 전술도 3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라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인도네시아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라며 중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사진=연합뉴스, 넷이즈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