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문보경이 쉬어간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3루수)-이영빈(1루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올 시즌 4번 타순을 책임지던 문보경의 이름이 사라졌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를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아직 구부리는 쪽에 통증이 약간 남아있다. 수비 가능 여부는 다음 주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오늘(31일)은 후반 대타로 한 번 나갈 것이다. (문)보경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쉬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보경은 현재 무릎에 통증을 안고 있다. 정밀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염증이 발견됐다. 관리를 위해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결장했고, 23일 SSG 랜더스전서도 선발 출장하지 않고 더그아웃에 머물다 9회 대타로 나서 한 타석을 소화했다.


24일 SSG전부터 다시 선발 명단에 올랐으나 3루 수비는 하지 않은 채 지명타자로만 출격했다. 염 감독은 문보경 대신 구본혁과 이영빈을 3루수로 기용했다.
이번 삼성전에선 문보경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스틴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를 맡으며 이영빈이 1루로 향했고, 구본혁이 3루를 책임지기로 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야수들이 다 잔부상을 갖고 있다. 오스틴도 좋지 않은 상태라 일주일에 한 번은 지명타자로 나가야 하고, 오지환도 한 경기 정도는 지명타자를 맡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그나마 박해민과 김현수가 아프다는 말을 안 해 다행이다. 잘 버텨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게끔 경기를 운영해야 해 힘들다. 여기서 추가로 부상자가 나오면 타격이 정말 커진다"며 "투수진에서도 박명근과 김진성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잘 관리해 시즌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 그래야 기다리던 전력들이 돌아왔을 때 제대로 승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6월 말부터는 (완전한 전력으로) 경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건강히 복귀한 것은 큰 호재다.
4월 15일 삼성전 등판 후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에르난데스는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부상 부위 회복에 전념했고, LG는 일시 대체 외인으로 코엔 윈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30일 삼성전서 4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염 감독은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며 "투구할 때 팔을 뻗어야 하는데 처지는 면이 있었다. 메커니즘이 잘 수정됐다. 몸 상태도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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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