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 이적설로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강인이 미모의 여자친구와 세계적 테니스 대회를 관전하며 휴식을 취했다.
프랑스 매체 씨뉴스는 2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롤랑가로스 2025 대회 관중석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PSG는 이번 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내달 1일에는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인터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면 프랑스 축구 최초로 트레블(시즌 3관왕)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페옹까지 더하면 쿼드러플(4관왕)이다.
결승전을 5일 앞두고 PSG 선수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세계적 테니스 대회 롤랑가로스 2025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뉴스는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5일 전, 여러 PSG 선수들이 월요일 휴가를 이용해 롤랑가로스로 이동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휴식 시간이다. 선수들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허락한 마지막 휴식일을 활용해 롤랑가로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슈라프 하키미,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누누 멘데스 등 여러 선수들이 이 대회를 찾았다. 이강인 역시 여자친구와 함께 대회를 관전했다.
매체는 "이들은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이탈리아의 줄리오 제피에리를 상대로 3세트 만에 승리하는 것을 지켜봤다. PSG 선수들은 관중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SNS에는 이강인이 미모의 여자친구와 함께 테니스를 관전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리그1 우승 세리머니 뒤 여자친구에게 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휴가를 받은 이강인은 파리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를 찾아 여자친구와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PSG 선수들은 화요일에 다시 복귀해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주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뮌헨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PSG가 인터밀란을 꺾을 경우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트레블을 경험하는 선수가 된다. 다만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최근 PSG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핵심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다. 로테이션 멤버로서 전반기까지 PS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며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입지 강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 부상과 A매치 여파로 인해 경쟁에서 밀리며 팀 내 입지를 잃었다.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원천 차단했던 PSG는 이제 이강인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여름 이적시장서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서포터스는 "PSG가 이강인의 몸값을 정했다.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78억원)를 책정했다"며 PSG가 구체적인 이적료를 매겼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PSG를 떠나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기자로 이적시장에 밝은 마테오 모레토는 이날 "PSG와 이강인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대어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미 여러 구단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PSG와 합의한 곳은 없다"고 전하면서 나폴리,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면 구체적인 보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강인은 뮌헨에서 이동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내달 열리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 10차전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