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세계 축구
'무관' 맨시티, 최악의 대망신 면했다…풀럼 2-0 완파, 'UCL 진출' 확정→EPL 3위로 마쳐
엑스포츠뉴스입력

8년 만에 '무관 수모'를 당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 획득에 성공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음 시즌 '별들의 전쟁'에 가세하는 6개팀 중 한 팀이 됐다.
스페인 출신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독일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 전반 22분 환상적인 오버해드킥을 골로 연결하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면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1승 8무 9패(승점 71)를 기록, 20개팀 중 3위로 프리미어리그 시즌 항해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상위 5개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매 시즌 1~4위 4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지만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UEFA 클럽대항전 성적이 상위 2위 안에 들어, 2025-2026시즌의 경우엔 한 장을 추가로 더 받아 5장이 프리미어리그에 돌아간다.
여기에 지난 22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이미 프리미어리그 15위권까지 밀려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하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쥐었다. 프리미어리그 6개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이유다.

반면 풀럼은 시즌 중반 중상위권까지 치고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주춤한 끝에 1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5승 9무 14패(승점 54)를 기록했다.
이날 맨시티에선 에데르송(골키퍼),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마테우스 누네스, 귄도안, 니코 곤살레스, 제레미 도쿠, 오마르 마르무시, 베르나르두 실바, 엘링 홀란이 선발로 나섰다.
홈팀 풀럼에선 베른트 레노, 안토니 로빈슨, 호르헤 쿠엔카, 요아힘 안데르센, 케니 테테, 사사 루키치, 톰 케어니, 해리 윌슨,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아다마 트라오레, 라울 히메네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예상대로 맨시티가 60% 넘나드는 점유율을 통해 풀럼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전반 22분 귄도안의 선제골이 터졌다. 풀럼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마르무시가 페널티지역 깊숙한 곳에서 슈팅도 크로스도 아닌 형태의 볼띄우기를 시도했다.
이를 문지기인 레노가 쳐냈는데 볼이 뒤로 흘렀고 귄도안이 공중으로 훌쩍 뛰어오르면서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골망을 출렁였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겼던 귄도안은 1년 만에 다시 맨시티로 왔다.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렸다.
맨시티는 이후에도 풀럼을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중반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난 두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었던 홀란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홀란은 지난 3월15일 브라이턴전 이후 두 달여 만에 프리미어리그 골 맛을 봤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맨시티 10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는 후반 40분 귄도안과 교대해 맨시티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