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FA' 예약한 김원중, 하루 2SV 투혼…"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8 05:43:24 수정 2025-05-18 05:43:2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 김원중이 하루 2경기 등판 투혼을 불사르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커리어 첫 구원왕 도전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김원중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롯데가 8-7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김원중은 기세를 몰아 9회초 2사 후 삼성이 자랑하는 리그 최강의 좌타 거포 르윈 디아즈까지 압도했다. 디아즈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길고 길었던 더블헤더 1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중은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롯데가 7-5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었다. 하루에만 2개의 세이브를 챙기고 시즌 11, 12세이브를 챙겼다.



롯데는 김원중의 투혼 속에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2025 시즌 시즌 27승 18패 2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28승 17패)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롯데는 3위 수성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공동 4위 KIA 타이거즈(21승 22패), SSG 랜더스(21승 22패 1무)를 5경기 차로 앞서가면서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과의 2025 시즌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2주 연속 주말에 더블헤더 경기가 이어져서 팀원들이 다 힘든 상황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하루 2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앞에서 중간투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만들어 준 상황 덕분이다"며 "꼭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원중은 2025 시즌 리그 NO.1 클로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19경기 22⅓이닝 1승 무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구원 부문 1위 한화 이글스 김서현(13세이브)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2021 시즌 35 세이브 이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원중은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적지 않은 타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원중은 롯데 외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건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계약기간 4년, 보장금액 44억 원, 옵션 10억 원 등 총액 54억 원에 도장을 찍고 잔류했다.

김원중은 FA 계약 첫해부터 '모범 FA'의 길을 가고 있다. 롯데가 2025 시즌 초반 상위권 다툼에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김원중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준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김원중이 매 경기 안정감 넘치는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우완 파이어 볼러 최준용까지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한층 탄탄해진 필승조를 바탕으로 2017 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