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결승전에서 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빌바오의 릴리화이츠(토트넘 별칭)"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입을 유니폼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대회 준결승에서 노르웨이 클럽 FK보되/글림트를 합산 스코어 5-1로 격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틱 클루브를 합산 스코어 7-1로 완패해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토트넘과 맨유는 이제 다가오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중요한 일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흰색 바탕인 홈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포스터 메인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이 메인 모델로 나오자 팬들은 댓글을 통해 "쏘니, 빌바오에서 우승하자", "트로피 꼭 들자", "트로피 들고 활짝 웃는 모습 기다릴게"라며 손흥민의 우승을 기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다가오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졌다. 2016-17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누구보다도 우승이 간절한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복귀전을 가지면서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 긴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74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너의 0-2로 패배로 끝났다.

손흥민이 36일 만에 선발로 복귀하자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와 윌슨 오도베르 같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좋았다"라며 "많은 선수들이 올해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까지 이끌어주는 것만으로도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UEFA 유로파리그 선발 가능성에 대해선 "손흥민은 준비됐고, 출전 가능하다"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또 "오늘 선발 출장했고, 70~75분 정도 뛴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몇 번이나 마음을 열고 뛰는 걸 볼 수 있었다. 손흥민 본인도 그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여준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손흥민의 선발 복귀전에 대해 만족했다.
손흥민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빌라전을 마친 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복귀 후 첫 경기라 몸 상태는 좋다"라며 "조금 피곤하지만 몸 상태는 좋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위해 모두가 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거다. 난 맨유전을 위해 준비할 거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결승전에서 결과를 내는 거다. 지금부터 모두가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동료들도 손흥민의 무관 탈출을 위해 단결하고 있다.
토트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16일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위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비카리오는 "우리는 손흥민이 이 구단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나도록 하고 싶다"리고 말했다. 비카리오가 말한 '그 일'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뜻한다.

그만큼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에게 소중한 기회다.
토트넘은 이영표가 뛰었던 2007-08시즌 EFL컵(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7년 동안 무관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승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트로피를 챙기지 못했다.
트로피를 간절히 원하던 토트넘은 다시 한번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하고 UEFA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는 등 반드시 트로피를 따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토트넘만큼이나 손흥민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